금융당국, 주가조작 사건 '공매도 세력' 연루 가능성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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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G 증권 발 무더기 하한가 사태로 드러난 대규모 주가조작 사건과 관련, 금융당국이 공매도 세력 연루 가능성과 대주주 사전 인지 여부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금융당국은 매매 분석 등을 통해 공매도 세력 연루 가능성, 대주주의 사전 인지 여부 등을 전방위로 들여다볼 예정이다.
하한가를 맞은 8개 종목 대주주 등이 주가 조작 여부 등을 사전 인지하고 있었는지도 검찰과 금융당국이 밝혀내야 할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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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종목들에 대한 공매도, 폭락 이뤄지기 전 급증한 경위도 파악
8개 종목 대주주들, 주가조작 사전인지 했는지도 밝혀야
SG 증권 발 무더기 하한가 사태로 드러난 대규모 주가조작 사건과 관련, 금융당국이 공매도 세력 연루 가능성과 대주주 사전 인지 여부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 합동수사단(단장 단성한)은 지난 28일 금융위원회와 금감원의 수사·조사 인력이 참여하는 합동수사팀을 구성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번 주가조작 사태와 관련해 본격적인 수사가 시작됐다.
금융당국은 우선 매수·매도가를 정해 사고팔며 주가를 띄우는 통정거래가 있었는지를 규명하는데 중점을 둘 것으로 보인다.
이번 주가조작 혐의 세력이 1천여명의 투자자를 모집한 것으로 알려진 데다가 장기간에 걸쳐 서서히 주가를 끌어올렸기 때문에 혐의 입증에 상당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 금융당국은 매매 분석 등을 통해 공매도 세력 연루 가능성, 대주주의 사전 인지 여부 등을 전방위로 들여다볼 예정이다.
폭락이 이뤄지기 직전 관련 종목들에 대한 공매도가 급증한 경위도 파악하고 있다.
물류업체 선광의 경우, 평소 여섯 주 내외였던 공매도가 폭락 사흘 전 4만 주 넘게 이뤄지는 등 이상징후가 잇따라 포착됐다. 사전에 주가 하락 정보를 취득하거나, 또는 주가 하락을 계획해 이득을 챙긴 세력이 있는 걸로 금융위는 의심하고 있다.
하한가를 맞은 8개 종목 대주주 등이 주가 조작 여부 등을 사전 인지하고 있었는지도 검찰과 금융당국이 밝혀내야 할 부분이다.
김익래 다우키움그룹 회장이 폭락 사태 직전 다우데이타 보유 주식을 처분해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김익래 회장은 지난 20일 시간외매매로 다우데이타 140만주(3.65%)를 주당 4만3245원에 처분해 605억원을 확보했다.
서울가스 김영민 회장도 지난 17일 시간외매매 방식으로 주당 45만6950원에 10만주를 팔았다고 공시했다. 매도 금액은 456억9500만원에 이른다.
이중명 전 아난티 회장도 주가조작 세력에 연루돼 자신도 피해를 보고 다른 투자자도 끌어들인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과 금융당국은 앞서 주가조작 세력으로 의심받는 H투자컨설팅업체의 서울 강남구 사무실과 관계자 명의 업체, 주거지 등을 전방위 압수수색했다. 이 압수물 분석을 마친 뒤 관련자들에 대한 소환 조사를 본격적으로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금융당국이 이 사건을 인지하기 전부터 시장에서 SG증권발 매물 폭탄에 연일 급락세를 탔던 8개 종목 중 상당수에 대해 '작전설'이 흘러 나왔음을 들며 비판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금융당국이 너무 늦게 사건을 인지해 피해를 키웠다는 것이다.
김주현 금융위원장도 SG증권발 폭락 사태 관련 인지 시점에 대해 "제가 들은 건 아주 최근"이라고 말했다.
무더기 하한가 사태를 빚은 다올투자증권·다우데이타·대성홀딩스·삼천리·서울가스·선광·세방·하림지주 등은 모두 유동성이 적어 본래 주가 변동성이 그리 크지 않았지만 최근 큰 폭으로 상승했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초기 인지 시점부터 금감원, 검찰과 공조수사를 해 왔고 출국금지 등 핵심 조치도 신속하게 이뤄졌다는 점을 들며 해명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당국의 조사에 시간이 걸리면서 주가조작 세력들이 빠르게 물량 처분에 나서 주가 폭락 사태를 키웠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폭락세를 거듭한 8개 종목의 지난 28일 기준 시가총액은 사태가 발생하기 직전인 지난 21일 대비 7조8492억9000만원 급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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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박초롱 기자 pcr@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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