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베키스탄, 대통령 임기 연장 개헌투표…장기집권 길 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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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아시아 우즈베키스탄에서 30일 대통령 임기를 현행 5년에서 7년으로 연장하는 내용 등을 담은 개헌안에 대한 국민투표가 시작됐다.
앞서 지난달 10일 우즈베키스탄 의회는 대통령 임기 연장 등 내용을 담은 개헌안을 국민투표에 부치는 내용의 법안을 통과시켰다.
또 국민투표로 개헌안이 채택되면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65) 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의 재직 횟수도 새 개헌안에 맞춰 처음부터 다시 계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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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보스토크=연합뉴스) 최수호 특파원 = 중앙아시아 우즈베키스탄에서 30일 대통령 임기를 현행 5년에서 7년으로 연장하는 내용 등을 담은 개헌안에 대한 국민투표가 시작됐다.
AFP·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투표는 현지 시각으로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까지 1만700개 투표소에서 진행된다. 전체 유권자 수는 1천970만명이다.
앞서 지난달 10일 우즈베키스탄 의회는 대통령 임기 연장 등 내용을 담은 개헌안을 국민투표에 부치는 내용의 법안을 통과시켰다.
이번 개헌안 핵심 내용은 대통령 임기를 현행 5년에서 7년으로 늘리는 것이다. 단 대통령 연임 횟수는 현행 헌법과 같이 한 번으로 제한한다.
또 국민투표로 개헌안이 채택되면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65) 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의 재직 횟수도 새 개헌안에 맞춰 처음부터 다시 계산된다.
이에 따라 이론상으로는 오는 2026년 임기가 끝나는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이 다시 대선에 출마해 당선되고 이후 연임에도 성공한다면 2040년까지 집권할 수 있다.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은 우즈베키스탄을 27년 동안 철권 통치했던 이슬람 카리모프 전 대통령이 사망한 후 2016년 12월 치러진 조기 대선에서 당선됐으며, 2021년 10월 재선에 성공했다.
이번 개헌안에는 이밖에 우즈베키스탄을 복지 기능이 강화된 '사회 국가'(social state)로 선포하고 사형제를 폐지하는 등 내용도 담았다.
국민투표는 전체 유권자의 절반 이상이 참여하면 유효한 것으로 간주하며, 예비 결과는 다음 달 1일 발표될 예정이다.
su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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