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간 이룬 성취 무너졌다” 빠졌다…다큐 ‘문재인입니다’ 첫 공개
영화에는 문 전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 내외가 직접 정원과 텃밭을 가꾸고 반려견 ‘마루’와 ‘토리’, 반려묘 ‘찡찡이’와 함께하는 일상이 담겼다.
이창재 감독의 ‘문재인입니다’가 이날 저녁 전주 덕진구 전북대 삼성문화회관에서 처음으로 상영됐다.
이 감독은 상영 전 무대인사에서 “이 영화를 이번 주에 만들어 저도 극장에서 처음 본다”며 “1994년 다큐를 시작해 올해가 30년째인데 저에게는 가장 어려웠던 영화다. 이가 두 개나 빠질 정도로 힘들었다”고 제작 과정 비하인드 스토리를 털어놨다.
‘문재인입니다’는 지난해 5월 퇴임 후 경남 양산 평산마을로 돌아간 문 전 대통령의 일상에 초점을 맞췄다.
영화 속 문 전 대통령은 편한 복장으로 반려동물들과 산책하고 텃밭을 가꾸기도 한다. 또 평상에 누워 낮잠을 자는 등 소탈한 모습이 담겼다. 문 전 대통령은 텃밭에 무엇을 심을지를 두고 김정숙 여사와 이견을 보이기도 한다.
문 전 대통령은 다큐 속 인터뷰에서 “나는 원래 일하는 것보다는 노는 걸 좋아한다”고 말했으나, 쉴 틈 없이 일하는 문 전 대통령의 모습이 영화 내내 등장한다.
문 전 대통령의 일상은 평산마을에 찾아온 시위대 확성기가 내는 소음으로 끊임없이 방해받는다. 카메라는 확성기 소음이 들리는 중에도 텃밭에서 일하는 그의 모습을 비춘다.
주로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 김상조 전 정책실장, 윤건영 전 국정상황실장, 김의겸 전 대변인 등 참모들의 증언이다.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 강경화 전 외교부 장관, 문성현 전 경제사회노동위원장, 정은경 전 질병관리청장 등도 문 전 대통령을 회고한다.
문 전 대통령의 변호사 시절 법무법인 동료 등이 정치에 입문하기 전 ‘변호사 문재인’에 관해 말하기도 한다.
“5년간 이룬 성취가 무너졌다”는 취지의 문 전 대통령의 인터뷰 발언이 최근 공개됐지만, 이날 상영된 다큐에는 해당 발언이 없었다.
유튜브 ‘김어준의 다스뵈이다’에서 처음 공개됐던 이 발언은 다큐 제작을 위해 촬영된 영상의 일부로, 다큐 완성본에는 안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진행자 김어준 씨도 해당 영상이 “편집 안 된 부분의 일부”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제작사 관계자는 “이번 다큐는 문재인이라는 한 인간을 탐구한 것”이라며 “정치적으로 해석될 수 있는 부분은 가급적 뺐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창재 감독은 노무현 전 대통령에 관한 다큐 ‘노무현입니다’도 연출한 바 있다.
‘문재인입니다’는 당초 다음 달 11일 개봉할 예정이었지만, 하루 앞당겨 10일 개봉한다고 김성우 프로듀서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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