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창정, 압구정 수백억 빌딩 소유" 주장…임창정 "있으면 저작권 왜 팔았겠나"

가수 임창정이 지난 2월8일 오후 서울 강남구 일지아트홀에서 진행된 미니 3집 '멍청이' 발매기념 쇼케이스에 참석해 신곡을 선보이고 있다. '멍청이'에는 타이틀곡 멍청이를 포함해 '더 많이 사랑하길' '용서해' '그냥 좋은 날' '멍청이(Inst.)' 총 5곡이 수록됐다. /사진=이동훈 기자

외국계 증권사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發) 주가 하락 사태의 피해자라고 주장 중인 가수 임창정이 강남 압구정에 수백억원대 빌딩을 소유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 29일 유튜버 이진호는 유튜브 채널 '연예 뒤통령이진호'에 '수백억 갚고도 남는다? 임창정 압구정 빌딩 실체'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이진호는 "임창정의 주가조작 가담 여부를 두고 그 논란이 일파만파로 커지고 있다"며 "피해자냐 아니면 가해자 중 한 명이냐 이 부분을 두고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임창정은 지난해 걸그룹 '미미로즈'를 론칭하면서 자금에 굉장히 어려움을 겪었다. 200억원에 달하는 거액을 투자했는데 미미로즈가 뜻하지 않게 큰 인기를 얻지 못하며 수익을 거둬들이지 못했고 지난해 말 자금난을 심하게 겪었다고 한다"며 "이 과정에서 새로운 투자자를 찾아 나섰고 지인이 소개해준 인물이 이번 주가조작 일당 중 한 명이었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주가조작 일당은 임창정에게 '임창정의 회사 지분을 인수하겠다'고 제안한다. 임창정은 'YES IM' '(주)임창정' '소주 한잔' 이렇게 총 3개 정도 지분을 갖고 있는데, 이 지분들을 각각 20%, 20%, 10% 넘기는 대신 50억 원을 받기로 한다"며 "실제 이 50억원은 임창정 통장에 들어왔다. 임창정은 이 50억 가운데 20억 원을 'YES IM'에 재투자했고, 나머지 30억원은 15억과 15억으로 쪼개서 자신의 통장과 아내 서하얀 통장에 넣고 상대방 주가조작 일당에게 넘긴 사건"이라고 부연했다.

외국계 증권사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發) 주가 하락 사태의 피해자라고 주장 중인 가수 임창정이 강남 압구정에 수백억원대 빌딩을 소유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사진=유튜브 채널 '연예 뒤통령이진호' 캡처

'임창정의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주장에 대해 이진호는 "실명계좌를 넘겼다는 사실이 굉장히 크다. 단순히 계좌만 남긴 것뿐만 아니라 본인의 신분증까지 다 맡겼다. 신분증까지 맡겼기 때문에 임창정이 의도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주가조작 일당이 임창정 신용까지 모두 당겨 '84억원어치의 주식을 샀다'라는 것"이라며 "아무리 믿는 사이라도 가족끼리도 이런 계좌를 넘기지 않는다. 1000만~2000만원도 아니고 무려 30억원에 달하는 돈을 투자하는 데 있어 이런 계좌와 신분증을 모두 넘긴다는 내용 자체가 '손실에 대해서도 상대방에게 위임을 맡긴다'라는 의미다. 과연 임창정을 피해자로 볼 수 있느냐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진호는 "이번 사태 이후 온라인상에서 굉장히 큰 화제를 모은 글이 하나 있었다. '임창정 걱정하지 마라. 강남에 압구정동에 빌딩이 있는데. 그 압구정 빌딩을 팔면 그동안 마이너스 난 것 다 메우고 회사에 투자할 수 있는 돈이 생긴다'는 글이 올라왔다"며 "그러니까 '수백억 원에 달하는 빌딩이 있다'라는 의미인데, 이 부분을 임창정 측에게 확인 해봤더니 아니라며 펄 뛰더라. '만약에 압구정동에 빌딩이 있었다면 지난해 저작권을 판매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자식과도 같은 저작권을 판매한 이유는 정말 자금줄이 말라서였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이진호는 임창정 아내 서하얀의 태도를 언급, "관계자들에 따르면 서하얀이 이번 일에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있다고 하더라. 이 사건 이후에도 자신의 일정을 소화했고 그의 담담한 모습에 관계자도 놀랐다고 하더라"며 "서하얀이 언론 관계자들을 만나는 일정 역시 괜찮다는 의사를 내비쳤다고 한다. 해당 스케줄은 내부 스케줄로 인해 공식적으로 취소됐지만 다들 그의 태도에 놀랍다는 반응"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서하얀이 정말 이번 사태를 제대로 파악하고 있는지, 아니면 이번 사태 심각성을 인지하고 있지만 자기라도 돈을 벌어야 한다는 것인지 그 내용까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홍효진 기자 hyost@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