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 의사 대거 참여한다" 영업, 'SG사태' 3월부터 '투자 제안' 쇄도…피해자 폭로도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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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이 'SG(소시에테제네랄)증권발 폭락사태' 수사에 나선 가운데 사태의 주범으로 지목된 H투자사가 지난 3월부터 여의도 자문·운용사를 중심으로 집중적인 투자 영업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3월부터 H사 투자 제안 폭주" 30일 증권가에 따르면 주가 조작 의혹을 받는 H투자컨설팅업체가 지난 3월부터 여의도의 일부 자문사를 중심으로 '가치주 투자' 영업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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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금융당국이 'SG(소시에테제네랄)증권발 폭락사태' 수사에 나선 가운데 사태의 주범으로 지목된 H투자사가 지난 3월부터 여의도 자문·운용사를 중심으로 집중적인 투자 영업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H사는 투자 영업을 하면서 "연예인, 의사 등이 투자에 참여한다"고 강조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증권가에서는 약 2년간 이어온 주가 부양에 마지막 물량을 떠넘기기 위한 전략이 아니었냐는 해석도 나온다.
30일 증권가에 따르면 주가 조작 의혹을 받는 H투자컨설팅업체가 지난 3월부터 여의도의 일부 자문사를 중심으로 '가치주 투자' 영업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투자자문사를 운영하고 있는 A씨는 "지난 3월 초순 부터 H사로 부터 투자 제안을 받았다"며 "가치투자 베이스로 엄선된 종목만 선정해 투자를 하며 트랙 레코드 좋다고 강조했다"고 말했다.
A씨는 "우리쪽에서 투자 대상에 대해 묻자 '말할 수 없다'며 다짜고짜 미팅 날짜를 잡으려 했다"며 "극비리에 선정된 종목이라는 말만 강조했다"고 전했다.
투자 관련 패밀리 오피스를 운영하는 B씨 또한 "3월 말에 H사로 부터 투자 제의를 받았다"며 "무엇을 어떻게 투자하는 지 말하지 않고 유명 연예인과 의사들이 대거 참여해 안전하다는 말만 들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날부터 H사의 '돌려막기'가 시작됐을거라 짐작했다. B씨는 "여의도에서는 H사가 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지수(MSCI) 편입을 목표로 주가 부양을 했다는 소문이 있다"며 "아마 지난달 부터 마지막으로 주가를 부양시켜줄 자금이 필요해 여의도까지 손을 뻗친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수사 대상이 된 라덕연 H사 대표는 키움증권과 김익래 다우키움그룹 회장으로 화살을 돌렸다. 라 대표는 "잘못한 부분에 대해서는 그 죄를 달게 받겠다. 지금 이 하락으로 인해 수익이 난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이 범인이 아닐까 생각한다"며 "금융위에서 그 계좌의 소유주가 실제로 누군지 그 자금 추적하다 보면 매도한 세력들이 누군지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다우키움그룹을 언급했다. 라 대표는 "키움증권발 반대매매가 나오기 전에, 그 전주 목요일에 대량의 블록딜이 있었다. 약 600억원 정도의 물량을 다우데이타 회장이 팔았다"고 말했다.
실제로 김익래 다우키움그룹 회장은 지난 20일 시간외매매(블록딜)을 통해 다우데이타 지분 140만주, 지분 3.65%를 매도했다. 이는 주가 폭락 시작된 지난 24일로부터 2거래일 전이다. 주당 처분가는 4만3245원이며, 이를 단순 계산하면 김 회장의 지분 3.65% 매각 대금은 605억4300만원에 달한다.
다우키움그룹 측은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다우키움그룹 관계자는 "사전에 (주가 폭락)정보를 알수도 없었을 뿐만 아니라 상속세에 필요한 만큼의 지분만 매각한 것"이라며 "우연히 시기가 그렇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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