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 기다리기 너무 힘들어…'폭염 기승' 태국에 처음 등장

에어컨 버스정류장 설치…식수대·무료 와이파이까지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최근 세계 곳곳에서 이상 고온 현상이 나타나는 가운데 올해 유난히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태국에 '에어컨 버스정류장'이 등장했다.

30일 방콕포스트는 방콕 시내 쁘라웻 지역 시콘스퀘어 쇼핑센터 인근에 에어컨이 설치된 버스정류장이 설치됐다고 보도했다. 태국에서 에어컨 버스정류장이 설치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보도에 따르면 이 버스정류장은 시민들이 더위와 미세먼지를 피할 수 있도록 방콕시와 시콘스퀘어 등이 공동으로 마련했고, 에너지와 환경 보존을 위해 태양광으로 운영된다.

버스정류장은 40㎡ 크기로 약 40명을 수용할 수 있으며, 에어컨 외에 무료 와이파이, 이동식저장장치(USB) 충전기, 식수대, 폐쇄회로(CC)TV, 긴급 경찰 호출 시스템, 버스 도착 안내용 화면 등이 설치됐다.

평년보다 더운 여름을 보내고 있는 태국의 북서부 딱주 지역은 지난 15일 기온이 45.4도를 기록해 사상 처음으로 45도를 넘어섰고, 21일 방콕, 촌부리, 푸껫 등의 체감 온도는 54도에 달했다.

현지 기상 당국은 "40도를 웃도는 폭염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폭염을 피해 야외 활동을 자제하고 실내에 머물라"고 권고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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