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 연휴에 제주에 16만명 '들썩'…바다·들판 봄나들이객 '가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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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로자의 날까지 3일간 이어지는 연휴 둘째날인 30일 제주는 전날 내린 봄비 덕에 모처럼 맑고 파란 하늘이 펼쳐졌다.
전날 내린 비를 흠뻑 맞은 들판의 고사리들이 다시 쑥쑥 올라온 덕에 체험객들은 산뜻한 봄바람 속에서 고사리를 포대 가득 꺾으며 이 시기에만 즐길 수 있는 제주의 봄 정취를 만끽했다.
제주관광협회에 따르면 지난 28일부터 5월1일까지 근로자의 날 연휴 기간 제주 관광객은 16만명으로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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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뉴스1) 오현지 기자 = 근로자의 날까지 3일간 이어지는 연휴 둘째날인 30일 제주는 전날 내린 봄비 덕에 모처럼 맑고 파란 하늘이 펼쳐졌다.
제주시 애월항에서 곽지해변까지 1.2㎞에 걸쳐 조성돼 제주바다를 가장 가까이에서 즐길 수 있는 한담해안산책로에는 가벼운 옷차림의 나들이객들이 몰려 여유를 즐겼다.
관광객들은 에메랄드빛 바다와 기이한 암석을 배경으로 기념촬영을 하며 완전히 무르익은 봄기운을 만끽했다.
전날과 기온은 비슷했지만, 비가 그치고 햇볕이 내리쬐며 여기저기서 외투를 벗어 팔에 걸쳐든 이들이 눈에 띄었다.
서귀포시 남원읍 국가태풍센터 일원에서는 둘째 날을 맞은 제27회 한라산 청정고사리 축제가 열렸다.
전날 내린 비를 흠뻑 맞은 들판의 고사리들이 다시 쑥쑥 올라온 덕에 체험객들은 산뜻한 봄바람 속에서 고사리를 포대 가득 꺾으며 이 시기에만 즐길 수 있는 제주의 봄 정취를 만끽했다.
코로나 이후 4년 만에 대면으로 개막해 이틀간 약 2만명의 방문객이 찾은 것으로 잠정 집계되는 청정고사리 축제는 이날 폐막한다.
월요일까지 이어지는 연휴를 즐기기 위해 늦게나마 제주를 찾는 관광객들로 제주국제공항은 이른 오전부터 하루종일 북적이고 있다.
제주관광협회에 따르면 지난 28일부터 5월1일까지 근로자의 날 연휴 기간 제주 관광객은 16만명으로 예상됐다. 이 가운데 내국인은 14만5000명, 외국인은 4000명 이상이다.
내국인의 경우 지난해 15만4951명에 비해 6.4% 줄었다. 다만 예약률 조사 시점이 4월21일이어서 최종 예약률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외국인 관광객은 지난해보다 100% 증가한 수치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1만5000명에 비해서 약 30% 회복한 수준이다. 업계에서는 아직 중국 단체관광객이 개방되지 않은 상황에서 고무적으로 보고 있다.
중국 노동절 연휴기간이 이번 조사에 포함되지 않은 5월3일까지고 일본 골든위크(4월29일~5월7일) 등을 감안하면 5월초 외국관광객은 4000명 이상을 웃돌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또 5월1일에는 대한항공이 코로나로 3년간 중단됐던 제주~베이징(북경) 직항 노선을 재개한다.
베이징 노선은 138석으로 주 4회(월,화,목,토)운항한다. 대한항공은 6월부터 좌석수를 284석으로 늘릴 계획이다.
제주도와 제주관광공사 등은 베이징 노선 재개를 맞아 1일 오후 제주국제공항 국제선 입국장에서 중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환영행사를 개최한다.
oho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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