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대국민 사기 외교” 혹평… 與 “피고인 이재명” 맞불

배민영 2023. 4. 30.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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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의 방미 일정이 마무리되자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30일 "'빈손 외교'를 넘어 '대국민 사기 외교'로 막을 내렸다"고 혹평했다.

여당인 국민의힘은 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겨냥해 "피고인 이재명은 뻔뻔한 가면을 벗고 이제 그만 당대표직에서 내려오길 강력히 촉구한다"며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를 부각하는 등 맞불을 놓았다.

여당은 이재명 대표의 사법 리스크를 건드리며 반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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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선언’이 ‘핵공유’인지 두고
한·미 정부 당국자 설명 엇갈리자
“핵인지 감수성이란 신조어 등장”
與, 이재명 ‘사법리스크’ 집중 질타
“사건만 터지면 모르쇠로 일관”

윤석열 대통령의 방미 일정이 마무리되자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30일 “‘빈손 외교’를 넘어 ‘대국민 사기 외교’로 막을 내렸다”고 혹평했다. 여당인 국민의힘은 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겨냥해 “피고인 이재명은 뻔뻔한 가면을 벗고 이제 그만 당대표직에서 내려오길 강력히 촉구한다”며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를 부각하는 등 맞불을 놓았다.

민주당은 윤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의 ‘워싱턴 선언’이 한국에 대한 미국 측의 ‘핵 공유’인지 여부를 두고 양국 정부 입장이 엇갈린 점을 집중적으로 파고들었다.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26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마친 뒤 퇴장하고 있다. 뉴시스
민주당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국회 논평에서 “정상회담 직후 우리 정부가 ‘사실상의 핵 공유’라고 하자 미국 측에서 단박에 ‘아니’라고 반박했다”라며 “당황한 대통령실은 ‘심리적 안정감을 강조한 것’, ‘핵 공유가 느껴질 것’이라며 궤변을 늘어놓았다”고 했다. 이어 “‘핵인지 감수성’이란 신조어가 등장할 판”이라며 “실제 핵을 소유한 미국이 아니라는데 대한민국이 미국의 핵을 공유한다고 주장하는 게 말이나 되나”라고 했다.

권 대변인은 “반도체 지원법과 인플레이션 감축법 등 우리 경제의 미래산업 향배가 걸린 사안은 해결된 게 아무것도 없다”라며 “정부·여당은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자기 마취와 과대평가, 여론 호도에서 빠져나오기 바란다”고 했다.

여당은 이재명 대표의 사법 리스크를 건드리며 반격했다.

국민의힘 배윤주 상근부대변인은 지난 28일 이 대표와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의 법정 다툼을 거론하며 “가히 ‘범죄와의 전쟁’에 나오는 스크립트의 한 대목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했다.

당시 재판은 이 대표의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유포 혐의 사건을 심리하기 위해 열렸는데 증인으로 유 전 본부장이 출석했다. 이 사건 쟁점은 이 대표가 지난 대선 당시 방송에서 고 김문기 성남도공 개발1처장을 몰랐다고 발언한 것이 거짓인지 여부다.

유 전 본부장은 법정에서 이 대표를 향해 “시장님도 잘 아시지 않느냐. 정진상(이 대표 측근)은 다 알고 있었다. 같이 술도 먹고 성매매도 하고 그런 거 다 알고 있지 않았냐”, “용인되는 부분들은 암암리에 다 하지 않았느냐”라고 발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28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공직선거법위반 4차 공판에 출석, 차에서 내리고 있다. 뉴스1
배 부대변인은 “이 대표는 성남시장 재직 시절 성남도공에 4895억원의 손해를 끼치고 민간업자들에게 7886억원의 이익을 챙기도록 만든 혐의 등을 받고 있다”며 “이 거대한 부패 사건에 연루된 상태에서도 국회의원직과 당대표직을 부여잡고 있는 이 대표의 모습을 보면 ‘쩐당대회’에서 살포된 금액쯤은 별거 아니라는 인식이 이 대표와 당원들 사이에 소리소문없이 자리매김하는 것도 무리가 아닌 듯하다”고 했다.

배 부대변인은 “‘범죄도 더불어’, ‘뇌물도 더불어’ 무슨 악행이든 더불어 저지르는 민주당의 만행에 국민의 분노는 계속되고 있다”며 “사건만 터지면 ‘모르쇠’로 일관하는 후안무치한 태도가 계속될수록 국민과 법의 준엄한 심판만이 기다리고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배민영 기자 goodpoin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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