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전문가 "워싱턴 선언, 美로선 최선의 조치…韓은 부족할 것" [특파원+]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을 두고 미국의 전문가들은 대체로 성공적이라고 평가하면서도 북한에 대한 확장억제나 경제안보 문제 등에서 향후 한·미 간 협의가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테리 국장은 “현재로써 워싱턴 선언은 미국이 제공할 수 있는 최선이며 합리적인 타협안”이라고도 말했다.
미국 중앙정보국(CIA) 북한 분석관을 지낸 테리 국장은 “북한의 위협이 계속해서 진화하고 확대될 것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이 합의가 한국인들의 우려를 완화하지는 못할 것 같다”면서 “7차 핵실험을 포함한 북한의 향후 도발은 워싱턴 선언에 포함되지 않은 미국의 전술핵무기 한국 배치 또는 '핵 공유' 합의와 같은 조치에 대한 한국의 요구를 여전히 증가시킬 것”이라고 분석했다.
테리 국장은 “워싱턴 선언은 한국 안보에 대한 미국의 지속적인 헌신을 강조하며, 한국에 주둔하고 있는 2만8500명의 미군이 가장 눈에 띄는 상징”이라며 “북한의 적대 행위가 발생할 경우, 주한미군은 최소한 미국의 개입을 실질적으로 보장하는 철조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제안보 분야에서는 정상회담을 계기로 한·미 간 향후 의견 조율 등이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오 소장은 특히 윤석열정부가 대중국 관계도 함께 고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오 소장은 “윤석열정부가 이번 미국 국빈 방문을 통해 사실상 미국의 중국 견제 정책에 동참하겠다는 메시지를 분명히 했다”면서 “워싱턴 선언이나 한·미·일 협력 강화, 대만 문제에 대해 보다 적극적으로 입장을 밝힌 점은 중국 입장에서는 모두 불편한 대목일 것”이라고 말했다. 오 소장은 “한·미동맹을 최우선으로 두되, 중국과의 전략적 관계도 한국의 국익에 중요한 만큼 이번 국빈 방문에서의 메시지가 한국을 위한 것이지 중국에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중국에 공개적이든 비공개적이든 전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미국 싱크탱크 브루킹스연구소 앤드루 여 한국 석좌는 홈페이지에 게시한 보고서에서 한·미 정상회담 성과에 대해 “윤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은 글로벌 도전에 대응하고 지역 안정을 유지하기 위한 인도태평양 전략의 연대를 강조했고, 특히 대만 해협의 평화와 남중국해 항행의 자유 수호 공약을 재확인했다”면서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규칙에 기반을 둔 질서를 유지하는 데 있어 윤 대통령의 역할과 기여가 커지고 있음을 반영한다”고 설명했다.
여 석좌는 이어 “미국은 윤 대통령에게 레드카펫을 깔아주며 한·미 간 군사적, 경제적, 인적 유대의 강점을 강조했다”면서 “양국은 광범위한 이슈를 다루었으며 양국 동맹의 철통 같은 성격을 강화하는데 장기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평가했다.
워싱턴=박영준 특파원 yjp@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3개월 시한부' 암투병 고백한 오은영의 대장암...원인과 예방법은? [건강+]
- “내 성별은 이제 여자” 女 탈의실도 맘대로 이용… 괜찮을까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속도위반 1만9651번+신호위반 1236번… ‘과태료 전국 1위’는 얼마 낼까 [수민이가 궁금해요]
- '발열·오한·근육통' 감기 아니었네… 일주일만에 459명 당한 '이 병' 확산
- “그만하십시오, 딸과 3살 차이밖에 안납니다”…공군서 또 성폭력 의혹
- “효림아, 집 줄테니까 힘들면 이혼해”…김수미 며느리 사랑 ‘먹먹’
- ‘女스태프 성폭행’ 강지환, 항소심 판결 뒤집혔다…“前소속사에 35억 지급하라”
- 사랑 나눈 후 바로 이불 빨래…여친 결벽증 때문에 고민이라는 남성의 사연
- "오피스 남편이 어때서"…男동료와 술·영화 즐긴 아내 '당당'
- 예비신랑과 성관계 2번 만에 성병 감염…“지금도 손이 떨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