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광온 "원내지도부 구성…폭넓게 의견 경청"

28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서 박광온 새 원내대표가 꽃다발을 들고 있다.<연합뉴스>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30일 원내지도부 구성과 관련해 "원내 운영에 차질이 없도록 인선한 뒤에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들에게 전화 문자를 통해 "원내수석부대표를 비롯한 원내지도부 구성과 관련해 많은 문의가 있어서 알려드린다"며 이같이 멀했다.

그러면서 "원내 지도부 구성과 관련해 성과있는 국회운영과 민생우선 정치복원을 위한 최적의 인선을 위해 폭넓게 의견을 경청하고 있으며 아직 결정되지 않았음을 알려드린다"고 했다.

박 원내대표 선출 직후, 당내에서 차기 원내지도부를 두고 여러 설왕설래가 오간 상황을 의식한 문자로 보인다.

앞서 비명(비이재명)에 가까운 박 원내대표가 입성한 후, 그가 꾸릴 원내지도부 구성을 두고 '통합 구성' 혹은 '계파 구성' 등 다양한 전망이 오갔다. 전자를 강조하는 측은 박 원내대표가 원내대표 선거기간 '통합'을 거듭 강조한 점을 근거로 든다. 계파색이 짙어지는 것을 우려해 NY(이낙연)계가 아닌 의원을 기용해 균형 잡힌 인사를 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반면 후자를 강조하는 측은 소통의 중요성을 이유로 든다. 박 원내대표가 수시로 소통해야 하는 만큼 친분과 성향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당 안팎에선 지역 안배도 고려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온다. 현 지도부에 수도권 출신이 대거 포진한 만큼, 호남·영남 등 지역에서 차출할 필요도 있다는 주장이다.

다만 총선이 1년 남은 만큼 지역구 관리가 불리하다는 이유로 다수의 의원들이 당직을 맡길 망설일 수도 있다는 예상도 나온다.

김세희기자 saehee0127@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