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여행 간 한국인 여성, 호텔서 숨진 채 발견…현지 수사당국선 동행한 남친 체포

양다훈 2023. 4. 30. 13:2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대만으로 여행을 떠난 한국인 여성 여행객이 현지 호텔에서 숨진 채 발견된 가운데 현지 수사당국은 이 여성과 동행했던 한국인 남자친구를 긴급 체포했다.

30일(현지시간) 대만연합보는 지난 24일 낮 12시 30분쯤 대만 남부 가오슝 첸진 지구의 한 비즈니스 호텔 객실에서 한국인 여성 이모씨(31)가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동행한 남친 김모씨 호텔 직원에 "여친 숨쉬지 않는다" 구조 요청
 
대만 가오슝 경찰서 전경. 자유시보 캡처
 
대만으로 여행을 떠난 한국인 여성 여행객이 현지 호텔에서 숨진 채 발견된 가운데 현지 수사당국은 이 여성과 동행했던 한국인 남자친구를 긴급 체포했다.

30일(현지시간) 대만연합보는 지난 24일 낮 12시 30분쯤 대만 남부 가오슝 첸진 지구의 한 비즈니스 호텔 객실에서 한국인 여성 이모씨(31)가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씨는 남자 친구 김모씨(32)가 최초로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호텔 직원에게 “이씨가 숨을 쉬지 않는다”며 구조를 요청했고 이후 이씨는 구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같은날 오후 2시쯤 사망 선고를 받았다.

지난 22일 대만으로 3박 4일 자유여행을 떠난 이들은 25일 귀국 예정이었다.

현지 수사당국에 따르면 이씨가 구급차에서 실려갈 당시 객실에는 맥주 캔을 비롯해 각종 술병과 음식들이 있었으며 바닥에는 혈흔이 발견됐다.

김씨는 현지 경찰에 “여자친구와 객실에서 술을 마셨고, 깨고 나니 여자친구가 침대에서 숨을 쉬지 않고 있었다”라며 “여자친구가 넘어져서 다친 줄 알고 병원으로 이송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현지 수사당국의 간의 법의학 검사 결과에서 이씨의 머리와 팔, 다리에 멍이 발견됐다. 지난 27일 진행된 부검에서도 법의학 전문가들은 둔기에 맞았거나 짧은 거리에서 벽에 부딪힌 것으로 추정되는 두부 외상과 오른손 타박상 등을 발견했다.

이에 현지 수사당국은 타살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지난 3일 동행한 김씨를 긴급 체포했다. 

대만 재판부는 10만 대만달러 (약 440만원) 보증금 조건으로 보석을 허가하는 한편 김씨에 대한 출국 금지와 거주지 제한 등을 명령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범행을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