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원전 배우자”... ‘탈원전’때 공사 중단될 뻔한 새울원전의 반전 [방방콕콕]
원전 관심 국가 전문가 방문 잇따라
한국형 원전 수출 전진기지로 주목
지난 25일 울산 울주군 서생면 새울원전 3·4호기 건설 현장.
폴란드 바르샤바대학 물리학부 박사 아그니시카 코르굴 씨는 “폴란드는 원자력 발전을 시작하는 단계로 한국 원전 운영과 건설 경험을 활용하고 싶어 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날 건설 현장에는 폴란드와 체코 주요 대학 원자력 관련 교수들이 방문했다.
폴란드와 체코는 한국형 원전 수출을 추진하는 국가이다. 이들은 새울원전 3·4호기 건설 현장을 둘러보면서 건설 현황과 운영 방식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체코공과대학 원자력부 학과장 얀 라타이 박사는 “한국은 바라카에 원전을 건설한 경험을 보유한 국가로 원전 건설 경험이 매우 많은 국가로 알고 있다”며 “한국 원전에 긍정적인 인식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한때 탈원전 기조 속에 공사 중단 위기에 몰렸던 새울원전 3·4호기가 한국형 원전 수출 모델로 전 세계의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부터 새울원전에는 폴란드와 체코 등 원전 수입을 검토하는 국가의 원전 분야 관계자 방문이 잇따르고 있다.
새울원자력본부에 따르면 2020년 20명, 2021년 29명에 그쳤던 새울원전 외국인 방문자는 지난해 231명으로 10배 정도 증가했다.
올해만 해도 1~4월 4개월간 183명이 새울원전을 찾았다. 방문자들은 정치인, 교수, 학생, 해외 정보기관 관계자 등 다양하다.
해외 방문자가 급증한 것은 코로나 거리두기 해제 영향도 있으나 가장 큰 이유는 새울원전 3·4호기가 해외에 수출되는 한국형 원전 모델 APR 1400이기 때문이다.
이 모델은 UAE(아랍에미리트) 바라카에 수출됐고, 폴란드에도 같은 모델 수출이 추진 중이다.
정부와 한수원은 오는 2030년까지 원전 10기 수출을 국정 과제로 제시했다.
현재 정부는 체코 투코바니 5호기 원전 사업 참여를 추진 중이다. 폴란드와는 APR 1400 신규 원전 2~4기 건설을 위한 협력의향서를 체결하는 등 본격적인 사업을 앞두고 있다.
지난 3월 기준 공정률은 86.9%로 3호기는 오는 2024년 10월, 4호기는 2025년 10월 준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 중이다.
새울원전 3·4호기가 준공되면 연간 예상 발전량은 208억kWh로 국내 총발전량의 3.6%를 차지하게 된다. 이는 부산, 울산, 경남지역 연간 전력 사용량의 20%에 해당한다.
새울원전 3·4호기에 적용된 APR1400모델은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원전에 대한 국민적 우려를 반영해 안전성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내진 성능을 지진 규모 7.0에서 7.4로 상향했고, 항공기 테러에 대비해 원자로 건물 벽체 두께를 122㎝에서 137㎝로 늘렸다.
새울원전 관계자는 “APR 1400의 유럽 수출 노형인 EU-APR은 유럽사업자요건(EUR) 인증을 취득했고, 미국 이외 국가로는 처음으로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 설계인증을 받아 안전성과 기술력을 국제적으로 인증받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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