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준히 많이들 오셨으면”...평산책방 개업한 문 前대통령의 바람
문 전 대통령은 지난 26일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의 평산책방에서 개업 첫날 손님이 많이 온 것 같은데 소감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 대해 “잠시 반짝하는 것보다 꾸준하게 많이들 오셨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평산책방은 문 전 대통령이 사비를 들여 사저 인근(도보 4분 거리)에 지었다. 지난해 12월 사저 인근에 있는 기존 건물과 부지를 8억5000만원에 사들인 뒤 지난 2월 본격 리모델링 공사를 시작으로 개점까지 석 달 정도 걸렸다.
평산책방에는 문 전 대통령이 기증한 1000여권 포함 소설, 인문, 사회, 역사 등 3000여권이 비치됐다. 눈에 띄는 것은 ‘문재인이 추천합니다’란 책 코너다. 여기에는 ‘시민의 한국사’, ‘짱깨주의의 탄생’ 등 앞서 문 전 대통령이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추천했던 책을 비롯해 ‘사람이 먼저다’ ‘운명 등 자신이 쓴 책이 있었다.
문 전 대통령은 지난 25일 자신의 SNS에 평산책방 개업을 알리는 글을 올리면서 마지막에 자신을 ‘책방지기 문재인’으로 소개했다. 글머리는 “평산책방이 문을 열었다. 마을주민들과 함께 현판을 달고, 개업 떡 돌리고 막걸리 한잔으로 자축했다. 단풍나무와 황금회화나무 한 그루씩을 기념으로 미리 심어두었다”로 시작했다.
또, 문 전 대통령은 현판식에서 “평산책방이 우리 평산마을, 지산리 주민들의 문화공간이 되고 사랑방이 되고 또 더 욕심을 부려 평산마을, 지산리의 명소이자 지역경제에 도움이 되고 자랑거리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 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평산책방 개점 계기에 대해 “대통령 퇴임 후 양산으로 내려와 여생을 보내면서 지역을 위해 도움 되는 일을 하고 싶었다”며 “농사할 여건은 되지 못하지만, 책을 좋아하니 책방을 열어 함께 책 읽고, 문화프로그램을 운영하면 지역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다음 달에는 마을 이장님이 직접 연주하는 음악회도 열고 한 달에 한두 번씩 작가를 초대해 직접 만나는 자리도 꾸준히 열겠다”고 덧붙였다.
특히, 문 전 대통령은 “오늘 보니 장소가 좁다”면서 “빨리 (돈을) 벌어서 더 넓은 장소를 마련해야겠다”고 말하며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책방운영은 문화계 인사로 구성한 재단법인 평산책방과 마을주민이 참여하는 책방운영위원회가 주로 맡는다. 책방 수익은 전액 재단법인 평산책방에 귀속하고 이익이 남으면 평산마을·지산리·하북면 주민을 위한 사업과 책 보내기 같은 공익사업에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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