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대중국 수출, 한국이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주력 상품인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대중(對中) 수출 급감이 이어지면서 올해 1분기 중국의 주요 교역국 중 한국의 '대중 수출 감소 충격'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의 올해 1분기 전체 수입이 지난해 1분기에 비해 7.1% 줄어든 가운데 한국의 대중 수출 감소 폭은 중국 해관이 '주요 국가·지역'으로 분류하는 23곳 가운데 가장 컸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중 해‘무역통계’ 입수·분석…전년 동기 대비 28.2%↓
대중 수출규모 2위→5위…미국·일본·호주에 밀려
주력 상품인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대중(對中) 수출 급감이 이어지면서 올해 1분기 중국의 주요 교역국 중 한국의 ‘대중 수출 감소 충격’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의 경기 둔화와 미중 갈등이 초래한 글로벌 경제질서 대변동 속에 한국이 유독 큰 타격을 받은 모양새다.
30일 중국 해관총서(중국 관세청) 무역 통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한국의 대중 수출(중국의 대한국 수입)은 382억 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28.2% 감소했다. 중국의 올해 1분기 전체 수입이 지난해 1분기에 비해 7.1% 줄어든 가운데 한국의 대중 수출 감소 폭은 중국 해관이 ‘주요 국가·지역’으로 분류하는 23곳 가운데 가장 컸다. 한국을 제외하면 반도체 수출 비중이 큰 대만의 대중 수출 감소율이 28.0%로, 한국과 비슷한 경향을 보였다. 같은 기간 일본의 대중 수출 감소율은 19.5%였고, 반도체 등 각종 수출통제에도 미국은 1.7%로 감소 폭이 상대적으로 작았다.
한국의 대중 수출이 가장 큰 타격을 받은 셈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 1분기 대만에 이어 대중 수출 규모 2위였던 한국은 올해 1분기 대만은 물론 미국, 일본, 호주에도 밀려 5위를 기록했다. 국가별 1분기 대중 수출은 미국(463억5000만 달러), 대만(444억3000만 달러), 호주(391억2000만 달러), 일본(386억 달러), 한국(382억 달러) 등의 순이었다.
중국의 전체 수입에서 한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1분기 8.1%에서 올해 1분기 6.2%로 내려갔다. 한국의 대중 수출이 이처럼 큰 폭으로 감소한 것은 반도체 수출 부진의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무역협회와 한국은행에 따르면 1분기 한국의 전체 반도체 수출은 전년 동기보다 40% 감소했다. 반도체 수요와 가격의 동반 하락 여파가 컸다. 대중 반도체 수출 증가율은 지난해 4분기 -31.7%에서 올해 1분기 들어 -44.5%로 더 나빠졌다.
중국이 지난해 말 갑작스럽게 자국 경제를 짓누르던 ‘제로 코로나’ 정책을 접고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에 나서면서 점진적인 경기 회복 조짐이 나타나고 있지만, 중국을 포함한 세계 수요의 위축으로 정보통신(IT) 부문에서 중국 내 재고 수준은 여전히 높다. 리오프닝 파급 효과가 제한돼 중국 내수 회복이 여전히 부진한 것도 한국의 대중 수출에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은행은 ‘중국 리오프닝의 국내 경제 파급 영향 분석’ 보고서에서 "중국의 리오프닝 이후 수입 의존도가 낮은 음식·숙박 등 대면 서비스를 중심으로 소비가 빠르게 회복되는 반면 휴대폰, 자동차 등 내구재 소비는 감소하면서 관련 최종재 및 중간재 수입이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박수진 기자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재명 지지 ‘개딸’, 박광온 신임 원내대표 당선에 “朴 지지자들 실명 공개하라”
- 홍준표, “전광훈, 급기야 대통령실 물고 들어가…연결 고리 못 끊으면 당도 아냐”
- 이더리움 폭등에 커진 박탈감…수사에서 드러난 강남 납치살인 사건 범행동기
- “김정은처럼 변해가는 몸, 되돌리는 비결은…”[이용권 기자의 Health 이용권]
- ‘해리 포터’ 아빠 됐다…래드클리프 커플, 유모차 ‘산책’
- 김여정 “바이든, 늙은이의 망언”“윤석열은 못난 인간”
- 日 기시다 총리, 5월 7~8일 한국 온다...윤석열 대통령과 회담
- 尹 영어연설 “발음·표현력·유머까지…한국어보다 낫다”…43분 연설에 57번 박수갈채
- ‘하늘빛 커플룩’ 윤 대통령 부부, 5박 7일 미국 국빈 방문 마치고 귀국길
- “일본AV? 신동엽 하차해”…동물농장 시청자 화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