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3년간 30대 이하 대출액 가장 많이 늘어…연체율도 올라

박하늘 기자 2023. 4. 30.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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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 이후 3년 간 20대와 30대 젊은세대의 빚이 가장 많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30대 이하 대출자 1인당 은행권 평균 대출액은 2019년 4분기 5980만 6000원에서 지난해 4분기 7081만 8000원으로 18.4% 증가했다.

30대 이하의 가계대출 연체율은 은행권과 2금융권을 통틀어 2020년 4분기 이후 계속 0.4%를 유지하다가 지난해 4분기 0.5%로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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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지역 한 은행 창구에서 고객이 대출 상담을 하고 있다. 사진=대전일보 DB

코로나19 확산 이후 3년 간 20대와 30대 젊은세대의 빚이 가장 많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연체율은 지난해보다 0.1% 높아졌다.

30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양경숙 의원(더불어민주당)이 한국은행에게 제출받은 가계대출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말 기준 국내 은행권의 가계대출 대출자 수는 1490만 명, 전체 대출 잔액은 902조 2000억 원이었다. 코로나19 직전인 지난 2019년 4분기 대출자 1270만 명, 대출잔액 766조 8000만 원과 비교하면 3년 새 각각 17.3%, 17.7% 늘었다.

2금융권인 비은행금융기관(저축은행, 상호금융, 보험사, 여신전문금융사 등)의 가계대출 잔액도 2019년 4분기 468조 5000억 원에서 지난해 4분기 509조 1000억원으로 약 8.7% 증가했다.

연령대별 가계대출은 30대 이하의 급증세가 두드러졌다. 30대 이하의 대출 잔액은 지난해 4분기 은행권 354조 8000억 원, 2금융권 159조 7000억 원 등 총 514조 5000억 원 이었다. 2019년 4분기 404조 원보다 약 27.4% 늘어난 금액이다. 타 연령별 대출 증가율은 60대 이상이 25.5%(288조 6000억 원→362조 1000억 원), 40대가 9.2%(478조 4000억 원→522조 6000억 원), 50대가 2.3%(451조 3000억 원→461조 6000억 원)였다.

대출자 1인당 평균 대출액 역시 30대 이하가 가장 많이 늘었다.

30대 이하 대출자 1인당 은행권 평균 대출액은 2019년 4분기 5980만 6000원에서 지난해 4분기 7081만 8000원으로 18.4% 증가했다.

40대가 10.4%(9379만 3000원→1억 356만 7000원), 50대가 3.5%(8773만 9000원→9081만 9000원), 60대 이상이 2.1%(7565만 원→7725만 6000원)였다.

2금융권에서도 30대 이하는 2019년 4분기 평균 4101만 원에서 약 32% 늘어난 지난해 4분기 5413만 6000원의 대출을 받고 있었다. 40대 18.1%(5707만원→6737만 2000원), 50대 4.7%(6424만 1000원→6723만 1000원), 60대 이상 3.0%(6968만 5000원→7179만 5000원)와 증가율을 비교하면 월등히 높았다.

20·30대 청년층의 연체율은 조금씩 오르고 있다. 30대 이하의 가계대출 연체율은 은행권과 2금융권을 통틀어 2020년 4분기 이후 계속 0.4%를 유지하다가 지난해 4분기 0.5%로 높아졌다.

양경숙 의원은 "코로나 사태를 거치면서 경제적 기반이 약한 청년층의 대출이 너무 많이 늘었다"며 "높은 금리와 물가 속에서 이들의 이자 부담이 갈수록 커지고 연체가 늘어나면 소비까지 줄어 금융은 물론 경제 전반의 위험 요소가 될 수 있는 만큼 미리 지원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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