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6패’ 휘청거리는 전북 왕조…최후 지탱점 국대+베테랑도 흔들린다

박준범 2023. 4. 30.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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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현대 '왕조'가 흔들린다.

전북은 29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10라운드에서 강원FC에 0-1로 패했다.

홈 2연전에서 모두 패한 전북은 3승1무6패로 부진을 떨쳐내지 못했다.

전북이 2021시즌 6패(22승10무), 지난시즌 7패(21승7무)밖에 당하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부진이 심상치 않음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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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정호(왼쪽). 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츠서울 | 박준범기자] 전북 현대 ‘왕조’가 흔들린다.

전북은 29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10라운드에서 강원FC에 0-1로 패했다. 홈 2연전에서 모두 패한 전북은 3승1무6패로 부진을 떨쳐내지 못했다.

벌써 6패째다. 6패는 최하위에 머물러 있는 수원 삼성에 이어 다음으로 패가 많다. 전북이 2021시즌 6패(22승10무), 지난시즌 7패(21승7무)밖에 당하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부진이 심상치 않음을 의미한다.

전체적으로 쫓기는 모습이 다분하다. 전북은 라인을 내리고 수비하는 강원을 맞아 주도했다. 볼 점유율은 71%였고, 10개의 슛과 5개의 유효 슛을 기록했는데 한 골도 넣지 못했다. 볼 소유는 많았으나 문전에서 세밀함과 집중력이 전북답지 못하다. 강원이 4개의 슛, 2개의 유효 슛을 시도해 한 골을 넣은 것과 대조된다.

부상 당한 송민규(왼쪽). 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더욱이 이날 퇴장자가 2명이나 나왔다. 그것도 플레이가 아닌 항의를 하다가 발생했다. 후반 추가시간 역습 상황에서 강원 양현준이 전북 수비수 김건웅과 경합에서 이겼다. 몸싸움을 펼치던 김건웅은 넘어졌는데 김영수 주심은 파울을 불지 않았다. 양현준은 그대로 문전으로 돌파, 감각적인 오른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득점 이후 전북 선수들은 강하게 항의했다.

특히 홍정호가 직접 총대를 멨다. 김영수 주심은 거듭된 항의에 결국 옐로카드를 꺼냈다. 한 차례 경고가 있었던 홍정호는 곧바로 퇴장 조치당했다. 그라운드 밖으로 걸어 나가는 중에도 홍정호는 분을 삭이지 못했다. 대기심에게도 큰 소리를 냈다. 중심을 잡아야 할 주장이자 베테랑인 홍정호가 동료들을 말리기는커녕 흥분했다.

김문환도 이후에 항의를 멈추지 않았고, 결국 레드카드를 받았다. 김문환의 퇴장 사유는 욕설이다. 경기가 종료된 뒤에는 관중이 그라운드에 난입하기도 했다. 김문환은 다이렉트 퇴장이다. 홍정호는 1경기, 김문환은 2경기에 나서지 못한다. 전북의 최후 지탱점인 국가대표팀 자원과 베테랑마저 흔들리는 모양새다. 다만 조규성과 김진수는 부상으로 이탈해 있는 상황이다. 홍정호와 김문환마저 중심을 잡지 못하며 끝내 화를 불렀다.

더욱이 부상으로 쓰러진 공격수 송민규가 경기 후에도 제대로 걷지 못했다. 전북은 이제 원정 3연전을 떠난다. 원정 3연전에서 반등하지 못하면 걷잡을 수 없는 부진의 늪으로 빠져들게 된다. 켜켜이 쌓아 올려온 전북 ‘왕조’가 휘청거리고 있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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