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왕의 아리아로 6년 만에 내한하는 담라우 "왕관의 화려함 뒤엔 심적 고통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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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태생의 소프라노 디아나 담라우(52)는 아찔한 고음과 초절 기교로 유명한 모차르트 오페라 '마술피리'의 '밤의 여왕 아리아'로 오페라계에 뚜렷한 족적을 남겼다.
담라우는 2008년 이후로는 목을 혹사하는 밤의 여왕 아리아를 부르지 않지만 모차르트 오페라에 집중하던 성악가 초기 경력 덕분에 여전히 '밤의 여왕'으로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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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니콜라 테스테와 '오페라의 왕과 여왕들' 공연
독일 태생의 소프라노 디아나 담라우(52)는 아찔한 고음과 초절 기교로 유명한 모차르트 오페라 '마술피리'의 '밤의 여왕 아리아'로 오페라계에 뚜렷한 족적을 남겼다. 20개 버전의 '마술피리'에서 밤의 여왕 역할을 했던 담라우는 2007년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의 '마술피리'에선 회차별로 밤의 여왕과 밤의 여왕의 딸인 파미나를 번갈아 연기해 찬사를 받았다. 담라우는 2008년 이후로는 목을 혹사하는 밤의 여왕 아리아를 부르지 않지만 모차르트 오페라에 집중하던 성악가 초기 경력 덕분에 여전히 '밤의 여왕'으로 불린다.
담라우가 다음 달 18일 롯데콘서트홀에서 6년 만의 내한 무대를 연다. 2017년 첫 내한 공연과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밤의 여왕'은 공연 프로그램에 포함돼 있지 않다. 그대신 로시니의 오페라 '세미라미데'의 '아름답고 매혹적인 꽃', 하지예프의 오페라 '마리아 데실리바'의 '위대한 신이시여, 제 간청을 들어주시옵소서' 등 다른 오페라 여왕의 음악들을 선보인다. 공연 타이틀도 '오페라의 왕과 여왕들'이다.
최근에는 리하르트 슈트라우스 레퍼토리에 집중하고 있는 담라우는 서면 인터뷰에서 "밤의 여왕은 성악가의 목소리와 경력이 어떻게 달라지는지에 따라 변하는, 특정 시기에만 할 수 있는 역할"이라고 밤의 여왕 역에서 은퇴한 이유를 밝혔다. 그러면서 "다른 오페라 배역의 가능성을 열어 두기 위해 올림픽 100m 육상 경기와 같은 극한의 도전은 멈추기로 했다"며 "앞으로는 모국어로 노래하고 연기하는 기쁨을 느낄 수 있는 슈트라우스 레퍼토리에 우선순위를 둘 것"이라고 덧붙였다.
담라우는 이번 공연 주제를 정한 배경에 대해서는 2020년 발매한 음반 '튜더 퀸즈'를 언급했다. 그는 도니체티의 여왕 3부작 오페라 '안나 볼레나', '마리아 스투아르다', '로베르토 데브뢰'의 하이라이트를 담은 이 음반과 지난 몇년간 맡았던 배역에서 음악적으로 영감을 받았다고 했다. 담라우는 "평범하고 사적인 인간 문제로 고군분투하는 이들의 왕관 뒤의 일상이 정말 흥미롭다"며 "어떤 작곡가들은 왕관의 화려함과 외로움 사이에 있는 그들의 심적 고통을 보여주기도 한다"고 말했다.
담라우는 첫 내한 공연 때처럼 이번 무대도 남편인 베이스 바리톤 니콜라 테스테와 함께 꾸민다. 두 사람은 도니체티 오페라 '마리아 스투아르다' 중 듀엣곡 '오, 나의 귀여운 탈보트'를 함께 부른다. 연주는 파벨 발레프가 지휘하는 KBS교향악단이 맡는다.
첫 내한 공연의 앙코르 곡으로 한국 가곡 '동심초'를 불러 환호를 이끌어냈던 담라우는 한국어 노래를 준비했는지를 묻는 질문에 애교스럽게 웃는 표정의 이모티콘을 붙였다.
"공연하는 나라의 노래를 부르는 것은 멋진 시도고 저는 이런 도전을 사랑합니다. 최선을 다할게요."
김소연 기자 jollylif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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