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러시아 인터넷데이터센터 법인 1년만에 청산…우크라 전쟁 여파

이현택 기자 2023. 4. 30.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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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KT 광화문 사옥./뉴스1

14개월 넘게 이어지고 있는 우크라이나 전쟁의 여파로 국내 대형 통신사 KT의 러시아 사업에도 차질을 빚게 됐다. 30일 KT에 따르면, KT는 이달 중순 러시아 통신 당국에 ‘KT 프리모리예 IDC(인터넷데이터센터)’ 법인을 청산하겠다고 신고했다.

앞서 KT는 지난해 2월 러시아 통신사인 모바일텔레시스템즈(MTS)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이후 러시아 시장 진출을 추진해왔다. KT는 MTS와 협업해 러시아 현지에 IDC를 구축하고, 인공지능(AI) 기반의 영상 및 음성 솔루션, 미디어 콘텐츠 등의 분야에서 협업하기로 합의한바 있다.

하지만 지난해 2월 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했고, 전쟁이 1년 넘게 이어지면서 KT의 러시아 사업에도 차질을 빚게 됐다. 미국 정부는 러시아에 대한 경제 제재를 단행했으며, 이에 맥도날드 등 많은 다국적기업들이 러시아에서 철수했다. 이번에 청산하는 KT 프리모리예 IDC 법인은 지난해 5월 설립됐다가 1년만에 사업을 접게 됐다.

이번 러시아 IDC 사업 철수에 대해 KT 관계자는 “다양한 환경요인에 의한 의사결정이며, 앞으로도 글로벌 사업 개발을 위한 검토는 다양하게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KT는 기존 러시아 법인인 ‘KT RUS’는 현행 유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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