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은 하나, 연애는 따로···美 22살 샴쌍둥이 자매가 사는 법

정미경 인턴기자 2023. 4. 30. 12:5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국에서 성적 지향이 다른 20대 샴쌍둥이 자매의 이야기가 소개됐다.

한명은 무성애자이고, 다른 한명은 이성애자인데 몸이 하나라 데이트는 같이 한다는 것이다.

아기 때 멕시코에서 미국으로 이민을 온 이 자매는 팔은 각자의 것이 있지만 생식기와 다리는 공유한다.

카르멘은 "샴쌍둥이라는 사실을 숨긴 적은 절대 없다"며 "페티시가 있는 남자들한테서 많은 메시지를 받았다. 그런데 다니엘은 다른 사람들과 다르다는 것을 바로 알았다"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이미지투데이
[서울경제]

미국에서 성적 지향이 다른 20대 샴쌍둥이 자매의 이야기가 소개됐다. 한명은 무성애자이고, 다른 한명은 이성애자인데 몸이 하나라 데이트는 같이 한다는 것이다.

최근 미국 매체 투데이는 22살 샴쌍둥이 자매 카르멘 안드라데와 루피타 안드라데를 인터뷰한 기사를 보도했다. 아기 때 멕시코에서 미국으로 이민을 온 이 자매는 팔은 각자의 것이 있지만 생식기와 다리는 공유한다.

루피타는 인터뷰에서 스스로를 무성애자라고 밝혔다. 카르멘은 지난 2020년 10월 데이팅앱을 통해 만난 남자친구 다니엘과 2년 반째 연애 중이다.

카르멘은 “샴쌍둥이라는 사실을 숨긴 적은 절대 없다”며 “페티시가 있는 남자들한테서 많은 메시지를 받았다. 그런데 다니엘은 다른 사람들과 다르다는 것을 바로 알았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약혼에 대해 얘기해본 적이 있지만 그 전에 동거를 해보고 싶다. 다니엘과 루피타는 서로 친해지는 중”이라며 “나는 루피타보다 잠이 없는 편인데, 다니엘이 우리 집에서 자고 갔을 때 내가 평소보다 빨리 잠들자 그는 루피타와 늦게까지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고 했다.

또 카르멘은 “가끔 남자친구와 많은 시간을 보내고 싶어서 (루피타에게) 미안할 때가 있는데 그래도 루피타가 우리가 저녁식사를 할 곳이나 어떤 활동을 할 지 고르는 방식으로 타협을 했다”고 덧붙였다.

카르멘과 다니엘 두 사람 모두 아이를 좋아하지만 자녀를 가질 계획은 없다고 한다. 카르멘과 루피타는 임신을 할 수 없다. 자궁내막증을 앓고 있으며 월경을 막는 호르몬 차단제를 복용 중이다. 카르멘은 “대신 반려견 엄마가 되려고 한다”고 밝혔다.

동물을 좋아하는 자매는 수의(獸醫) 분야에서 일하는 것이 꿈이다. 카르멘은 동물병원 간호사, 루피타는 동물보건사가 되고 싶어 한다. 루피타는 코미디 작가라는 꿈도 갖고 있다. 카르멘은 “말은 내가 더 많이 하는데 루피타가 더 재치있다”고 설명했다.

24시간 함께 지내는 샴쌍둥이지만 각자의 시간을 갖기도 한다. 카르멘은 “때때로 하루가 끝나면 지쳐서 서로 이야기하고 싶지 않다. 그 때 우리는 서로 다른 일을 하는데, 나는 학업을 위해 노트북을 하고 루피타는 헤드폰을 끼고 음악을 듣거나 전화를 건다”면서 “우리는 샴쌍둥이이기 전에 하나의 인격체”라고 강조했다.

다만 “우리는 평생을 결합해 왔기 때문에 우리의 독립성을 그리워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카르멘은 “우리는 항상 같은 그룹의 친구를 공유했다. 함께 자란 사람들과 여전히 가깝게 지낸다”며 “루피타는 사람에 대한 직관이 좋아서 그가 좋아하면 나도 좋아한다”고 했다.

이 자매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자신들의 일상을 담은 동영상을 종종 올린다. 카르멘은 “불쾌한 댓글이 종종 달린다”며 “섹스하는 법, 화장실 가는 방법 등에 대한 질문을 많이 받는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샴쌍둥이이기 전에 하나의 인격체라는 것을 기억해 달라”라고 재차 강조했다.

정미경 인턴기자 mic.on@sedaily.com

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