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대중국 수출, 1분기 28%↓…주요국 중 최대 폭 감소

이석주 기자 2023. 4. 30.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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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분기 한국의 대중국 수출이 1년 전보다 28%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 수출 비중이 큰 대만의 대중국 수출액 감소율도 28.0%에 달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1분기 대만에 이어 대중 수출 규모 2위였던 한국은 올해 1분기 대만은 물론 미국, 일본, 호주에도 밀려 5위를 기록했다.

중국의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파급 효과가 제한돼 중국 내수 회복이 여전히 부진한 것도 한국의 대중 수출에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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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부진에 1분기 대중국 수출 28% 급감
중국 총수입에서 차지하는 비중 8.1%→6.2%
국제신문DB

올해 1분기 한국의 대중국 수출이 1년 전보다 28%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중국의 23개 주요 교역국 가운데 가장 큰 감소율이다.

반도체 수출 부진 때문이다.

30일 중국 해관총서(한국 관세청에 해당)의 무역 통계 자료를 보면 올해 1분기 한국의 대중국 수출액(중국의 대한국 수입액)은 382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2% 줄었다.

이 감소율은 중국 해관총서가 ‘주요 국가·지역’으로 분류하는 23곳 중 가장 큰 수치다. 올해 1분기 중국 전체 수입액 감소율(7.1%)보다 4배나 컸다.

반도체 수출 비중이 큰 대만의 대중국 수출액 감소율도 28.0%에 달했다. 같은 기간 일본 역시 19.5% 줄었다. 미국은 1.7%로 감소율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이에 따라 지난해 1분기 대만에 이어 대중 수출 규모 2위였던 한국은 올해 1분기 대만은 물론 미국, 일본, 호주에도 밀려 5위를 기록했다.

중국의 전체 수입액에서 한국이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1분기 8.1%에서 올해 1분기 6.2%로 내려갔다.

한국의 대중 수출이 이처럼 큰 폭으로 감소한 것은 반도체 수출 부진의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무역협회와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한국의 전체 반도체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 감소했다. 반도체 수요와 가격이 일제히 하락했기 때문이다.

대중 반도체 수출 증가율은 지난해 4분기 -31.7%에서 올해 1분기 -44.5%로 더 나빠졌다.

중국의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파급 효과가 제한돼 중국 내수 회복이 여전히 부진한 것도 한국의 대중 수출에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한은은 최근 보고서에서 “중국의 리오프닝 이후 수입 의존도가 낮은 음식·숙박 등 대면 서비스를 중심으로 소비가 빠르게 회복되는 반면 휴대폰, 자동차 등 내구재 소비는 감소하면서 관련 최종재 및 중간재 수입이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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