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네는 휴가 없이 야구만하다 입대해요" 어버이날 상무 입대 … 한화 정민규, LG 송승기의 야구 열정

전상일 2023. 4. 30.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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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입대를 불과 열흘도 남겨두지 않았지만, 이들은 쉬지 못한다.

시즌 중간에 상무에 입대하는 선수들은 입대하자마자 바로 유니폼만 갈아입고 경기에 나서야 한다.

한화 최원호 감독은 "원래 군 입대를 앞둔 선수들은 2주 정도 휴가를 준다. 그런데 5월에 상무에 입대하는 선수들은 곧바로 경기를 뛰어야 한다. 신병교육대를 겨울에 간다고 알고 있다. 그래서 휴가를 줄 수가 없다. 본인 운명이다" 라고 웃으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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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정민규, 변우혁의 대체자로 보고 있는 1루,2루 거포자원
LG 송승기, 하위라운드로서 꾸준하게 기량상승시키는 왼손투수
상무 합격 선수들, 1월 6일과 5월 8일 나눠서 입대
5월 입대 선수들은 곧바로 상무유니폼 입고 경기 출전

5월 8일 입대하는 한화 거포 정민규 (사진 = 전상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 이천, 전상일 기자] 군 입대를 불과 열흘도 남겨두지 않았지만, 이들은 쉬지 못한다.

하루 하루가 아깝지만 어쩔 수가 없다. 그저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손가락으로 다가오는 입대 날짜를 세면서 하나하나 소중한 군대가기전 하고 싶은 ‘버킷리스트’를 작성하는 일 뿐이다.

한화 정민규와 LG 송승기가 그렇다. 두 명은 5월 8일 어버이날에 상무에 동반 입대한다.

시즌 중간에 상무에 입대하는 선수들은 입대하자마자 바로 유니폼만 갈아입고 경기에 나서야 한다. 따라서 쉴 시간이 없다. 경기에 출장할 수 있는 몸을 확실하게 만들어놔야 한다.

2021 한화 1차지명 정민규는 현재 한화에서는 1루 혹은 2루로 보고 있는 자원이다. 현재 퓨처스에서는 3루로서 간간이 나서고 있지만, 송구에 아쉬움이 있다. 상무에 제대한 이후 팀의 중심을 잡아줄 거포 자원으로 보고 있는 선수다. 한화가 변우혁을 트레이드할 수 있었던 것도 정민규라는 선수가 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었다.

한화 최원호 감독은 “원래 군 입대를 앞둔 선수들은 2주 정도 휴가를 준다. 그런데 5월에 상무에 입대하는 선수들은 곧바로 경기를 뛰어야 한다. 신병교육대를 겨울에 간다고 알고 있다. 그래서 휴가를 줄 수가 없다. 본인 운명이다” 라고 웃으며 말했다.

참고로 2023년 상무에 합격된 선수들은 한번에 모두 입대하지 않고 2023년 1월 16일과 5월 8일 두차례에 걸쳐서 입대한다. LG에서는 이미 이영빈이나 허준혁 등이 상무에 입대해있는 상태다.

5월 8일 입대하는 LG 송승기 (사진 = 전상일 기자)

LG 송승기도 마찬가지다. 송승기는 4월 26일 더블헤더 1차전에 선발등판했다. 4이닝 3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야탑고를 나온 송승기는 2021년 신인드래프트에서 9라운드 7순위 전체 87순위로 LG 트윈스에 지명되었다. 2022년 7경기에 나서서 8.1이닝 5.40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고 있다. 구원 투수 타입으로 활용할 수 있는 선수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송승기는 KT 1차지명을 받은 장안고 신범준, NC의 오장한과 동기다. U 15대회, 수원 시장기, 협회장기 등을 우승으로 이끌며 소위 야잘잘로 주목받았다. U-15 대회 결승전 선발 투수이기도 했다. 정교한 제구력과 체인지업이 장점이며 당시 SK 연고지에서는 김건우 다음으로 두각을 나타내는 왼손 투수였다.

상체 움직임이 많지 않아 제구가 흔들리지 않고, 손끝의 감각이 좋다는 평가다. 무엇보다 하위라운드로 LG에 입단했지만, 현재까지 팀의 기대를 받고 있다. 대부분의 하위라운드 선수는 성실하지 못한 자세나 기량의 상승이 보이지 않으면 재계약이 힘들다. 2군에서의 성장세나 자세가 좋다는 이야기다.

송승기는 입대마지막날까지 공을 던질 것이라며 “할 건 해야죠”라며 최선을 다해서 던지겠다고 말했다.

아직 이들은 영글지 않았다. 하지만 군 입대 휴가마저 반납하고 훈련, 경기 출장을 할 정도로 야구열정이 뜨겁다.

이들의 2년 후가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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