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귀국 尹에 "이번 방미는 대국민 사기 외교…냉정한 평가 직시해야"

"핵인지 감수성 신조어 등장할 판…도청 말 못하고 텅 빈 쇼핑백만"

권칠승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2023.4.23/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서울=뉴스1) 박종홍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30일 한미 정상회담 등 방미 일정을 마치고 귀국하는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이번 미국 방문은 빈손 외교를 넘어 대국민 사기 외교로 막을 내렸다"며 "한미 정상회담의 성과에 대한 국민의 냉정한 평가를 직시하기 바란다"라고 비판했다.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정부·여당은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어야 한다. 자기 마취와 과대평가, 여론 호도에서 빠져나오기 바란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권 수석대변인은 워싱턴 선언과 관련 "정상회담 직후 우리 정부가 사실상 핵 공유라고 하자 미국 측에서 단박에 아니라고 반박했다. 당황한 대통령실은 '심리적 안정감을 강조한 것' '핵 공유가 느껴질 것'이라는 궤변을 늘어놓았다"며 "핵인지 감수성이라는 신조어마저 등장할 판"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워싱턴 선언이 나토(NATO, 북대서양조약기구)보다 실효성이 있다는 윤 대통령의 주장도 과대 포장으로 여론을 호도한 것에 불과하다"며 "전술핵 배치가 골격인 나토식 핵 공유보다 한반도 내 핵무기 재배치가 불발된 워싱턴 선언이 어떻게 북핵 대응에 더 효과적인지 납득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권 수석대변인은 "반도체 지원법과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등 우리 경제의 미래 산업 향배가 걸린 사안은 해결된 게 아무것도 없다"며 "도청 문제에 대해서는 텅 빈 쇼핑백만 들고 돌아온 모습에 국민들은 허탈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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