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스엔 삼진, 뒷문은 흔들··· 고민 여전한 NC

심진용 기자 2023. 4. 30.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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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선수들이 지난 25일 광주 KIA전 승리로 5연패를 끊고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하위 한화를 연이틀 잡으면서 일단 분위기 반전엔 성공했지만, NC의 고민은 여전하다. 팀 타율은 나쁘지 않지만, 삼진을 워낙 많이 당하다보니 찬스를 살리기가 어렵다. 시즌 초 탄탄하던 뒷문마저 흔들리고 있다.

NC 타자들은 29일 현재까지 224삼진을 당했다. 리그에서 2번째로 많은 한화보다 19개가 더 많고, 3번째로 많은 KIA보다 46개가 더 많다. 삼진을 가장 적게 당한 LG(138개)와 비교하면 거의 2배 수준이다.

일단 공을 쳐내면 무슨 일이 벌어질 지 모르는게 야구다. 그런 의미에서 삼진은 최악이다. 돌발변수가 발생할 여지 자체가 사실상 사라진다. 기껏 득점권을 만들어 놓고도 연이은 삼진으로 허무하게 찬스를 놓치는 경우가 이어지고 있다.

29일 대전 한화전, NC는 선제 득점 후 5회 무사 만루 찬스를 잡았지만 오영수·김성욱이 연속 삼진을 당하고 박세혁이 우익스 뜬공으로 물러나면서 추가점을 뽑지 못했다. 이날 NC는 사사구 7개를 골라내고 9안타를 쳤지만 3득점에 그쳤다.

철통 같던 뒷문도 초반 같지 않다. NC 구원진은 개막 후 첫 2주(~16일) 동안 평균자책점 2.17로 SSG에 이어 2위를 달렸고, 리그에서 유일하게 1차례 블론 세이브도 저지르지 않았다. 그러나 마무리 이용찬이 흔들리기 시작하면서 구원진 전체에 균열이 일고 있다. 5연패의 시작이 된 지난 19일 LG전부터 29일까지 NC 불펜진은 10경기 32.2이닝 동안 26실점(25자책점) 했다. 평균자책점은 6.89에 이른다. 김진호 1명 정도를 제외하고 김영규, 김시훈, 임정호, 하준영, 이용찬 등 불펜 주축들의 불안이 이어지고 있다. 가장 큰 고민은 역시 이용찬이다. 21, 23일 롯데전에 이어 28, 29일 한화전까지 최근 4차례 등판마다 실점했다. 경기장 안팎에서 팀 투수진의 확고한 중심 역할을 하고 있는 이용찬이기에 그의 부진이 장기화하면 한층 더 타격이 클 수밖에 없다.

시즌 초반 NC의 선전 원동력은 찬스에서 집중력과 탄탄한 뒷문의 힘이었다. 13승12패 단독 4위, 여전히 선방하고 있다는 평가지만 중위권 간격이 워낙 촘촘하다. 시즌 첫 고비를 맞은 NC가 어떤 답을 찾을 지가 관심이다.

심진용 기자 s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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