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극필반 아닌 사필귀정”... 與, 송영길 전 대표 비판
국민의힘은 30일 검찰의 압수수색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전 대표가 “물극필반(物極必反, 모든 사물은 극에 달하면 반드시 원위치로 돌아온다)”이라며 반발한 데 대해 “사필귀정(事必歸正, 모든 일은 반드시 바른 길도 돌아간다)”이라고 비판했다.
김예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검찰이 어제 민주당 ‘쩐당대회 돈봉투 살포 의혹’과 관련해 송 전 대표의 옛 주거지, 후원조직 등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했다”면서 “만약 이 검은 돈의 흐름이 실재하는 것으로 밝혀진다면 지난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뿌려진 돈봉투의 규모가 이미 알려진 9천400만원보다 훨씬 더 컸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김 대변인은 이어 송 전 대표가 언론을 통해 ‘물극필반’이라는 입장을 전한 것에 대해 “내내 모르쇠로 일관하는 이유가 결국 반전을 바라는 송 전 대표의 헛된 바람 때문이었던 것이냐”고 반문하며 “‘물극필반’이라고 한 송 전 대표에게 ‘사필귀정’이라 전한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쩐당대회 돈봉투 살포 의혹’은 민주당의 도덕적 파산을 의미하는 상징적인 사건”이라면서 “송 전 대표의 헛된 바람과는 상관없이 진실은 밝혀질 것이고 정의는 바로 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사업가, 지역 유지 등으로부터 검은 돈을 받아 돈봉투를 뒷주머니에 꽂아주는 구태가 여전히 만연해 있다는 것도 충격적이지만, 이 사건에 대응하는 민주당의 행태는 역설적으로 도덕불감증에 걸린 정치세력이 소멸해야만 하는 이유를 분명하게 보여준다”고 비난했다.
김 대변인은 “순리를 거스르고 오직 정쟁만 일삼는 세력에게 남는 것은 국민의 냉정한 심판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재민 기자 jmki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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