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부진에 그나마 믿을 건 소비…1분기 소매판매 1.1%↑·서비스업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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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분기 재화와 서비스 소비가 모두 늘어 경기 부진을 다소 완화하는 역할을 했다.
기재부는 "올해 1분기는 완만한 소비회복과 건설투자 실적개선 등에 힘입어 작년 4분기의 부진한 실물경기 흐름을 차츰 벗어나는 모습"이라며 "소비는 방역조치 완화에 따른 대면활동 확대와 서비스 중심의 취업자 증가 등으로 개선되며 1분기 실물경기 반등을 견인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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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공업 생산 0.6%↓·설비투자 8.7%↓
반도체·수출이 향후 경기 회복 관건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올해 1분기 재화와 서비스 소비가 모두 늘어 경기 부진을 다소 완화하는 역할을 했다. 그러나 반도체 등 제조업과 세계 경기의 회복 여부가 ‘상저하고(上低下高)’ 가시화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30일 통계청의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소매판매액지수(계절조정)는 전 분기 대비 1.1% 상승했다.
지난해 1분기(-0.7%), 2분기(-1.0%), 3분기(0.3%), 4분기(-0.9%)에 걸쳐 나타난 부진한 흐름이 개선된 것이다.
상품별로 보면 의복(11.5%), 통신기기·컴퓨터(4.2%), 승용차(2.9%), 오락·취미·경기 용품(2.6%), 서적·문구(2.4%), 차량 연료(2.3%) 등의 소비가 늘었다.
실내 마스크 의무 축소·해제, 평년보다 따뜻한 봄 날씨 등에 힘입어 야외활동이 늘면서 관련 소비도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1분기에는 서비스업 생산도 1.2% 늘어 작년 4분기(0.1%)보다 큰 폭으로 증가했다.
구체적으로는 협회·기타서비스업(5.6%), 숙박·음식점업(1.8%), 운수·창고업(1.6%), 도소매업(1.4%), 부동산업(1.3%) 등 예술·스포츠·여가업(-1.2%)과 정보통신업(-0.3%)을 제외한 대부분 업종이 늘었다.
반면 올해 1분기 광공업 생산은 전 분기 대비 0.6% 줄었다. 설비투자도 8.7% 감소했다.
광공업의 경우 자동차 생산이 늘었으나(5.6%) 반도체 생산이 대폭 감소했다(-9.1%).
기획재정부는 "올해 1분기는 완만한 소비 회복과 건설투자 실적 개선 등에 힘입어 작년 4분기의 부진한 실물경기 흐름을 차츰 벗어나는 모습"이라며 "소비가 1분기 실물경기 반등을 견인했다"고 앞서 평가했다.
일각에서는 소비가 예상보다 양호한 흐름을 보이는 만큼 제조업 추이에 따라 머지않아 경기 둔화 흐름이 반전될 수 있다는 전망도 조심스럽게 나온다.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지난달 99.9로 전월보다 0.6포인트 올라 두 달 연속 상승했다.
지난달 제조업 재고율(재고/출하 비율)은 117.8%로 전월보다 4.6%포인트 하락했다. 반도체 재고는 4.7% 줄었다.
그러나 불투명한 반도체 업황 회복 시점, 중국의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효과 지연, 글로벌 경기 회복세 약화 가능성 등은 부정적인 요인으로 꼽힌다.
기재부는 “올해 1분기는 완만한 소비회복과 건설투자 실적개선 등에 힘입어 작년 4분기의 부진한 실물경기 흐름을 차츰 벗어나는 모습”이라며 “소비는 방역조치 완화에 따른 대면활동 확대와 서비스 중심의 취업자 증가 등으로 개선되며 1분기 실물경기 반등을 견인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광공업 생산은 수출·설비투자 부진 영향으로 1분기 전체로는 전분기보다 감소하며 전산업 생산 회복을 제약했다.
지난해 하반기 이후 어려운 국내외 실물경제 여건이 지속되는 가운데, 향후 경기흐름과 관련해 상하방 요인이 혼재된 모습이다.
생산측면에서는 중국 리오프닝 효과 기대감, 서비스업 생산의 완만한 개선 흐름 등이 긍정적 요인이나, 글로벌 경기회복세 약화 가능성과 반도체 등 주력 IT 품목의 수출 부진 등이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소지가 있다.
소비・투자는 지난 11일 조세특례법 개정안 시행, 내수 활성화 대책 추진, 인플레이션 둔화, 소비자・기업심리 개선 등이 긍정적이나, 반도체 감산에 따른 단기적 투자 조정과 건설경기 불확실성, 가계부채 부담 등이 리스크 요인으로 평가된다.
정부는 “취약부문 중심의 철저한 리스크 관리 하에 수출·투자·내수 등 경제활력 제고에 총력 대응할 것”이라며 “신성장 4.0 본격 추진, 노동·교육·연금 구조개혁, 인구구조 변화 대비 건전재정 기조 확립 등 경제체질 개선도 적극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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