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외교엘리트 출신 태영호 "영어로 美 감동시킨 尹 의회연설, 새 국운이 온다"

한기호 2023. 4. 30.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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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 외교엘리트 출신인 태영호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30일 윤석열 대통령이 영어로 진행한 미국 상·하원 합동회의 연설(미국 워싱턴DC 현지시간 27일)에 관해 "읽어보면 볼수록 명연설"이라며 "새로운 국운(國運)이 이 나라를 향해 오고 있다"고 호평을 거듭했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여당 간사이기도 한 태영호 최고위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 아침 일찍이 주변 카페에 나가 윤 대통령의 미의회 연설을 조용히 소리 내어 읽어봤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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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힘든지, 평생 외교관으로 살아온 나는 잘 안다" 尹대통령 연설 내용 이해도·자연스러움 등 극찬
"한 재미교포는 1965년 박정희 대통령 독일 연설 생각난다 해…하루차 국빈방미 프랑스와 같은 지위로 올라서"
지난 4월27일(현지시간) 미국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워싱턴DC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미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연설하고 있다.<연합뉴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민의힘 간사인 태영호 최고위원이 지난 4월27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한미정상회담 관련 보고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탈북 외교엘리트 출신인 태영호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30일 윤석열 대통령이 영어로 진행한 미국 상·하원 합동회의 연설(미국 워싱턴DC 현지시간 27일)에 관해 "읽어보면 볼수록 명연설"이라며 "새로운 국운(國運)이 이 나라를 향해 오고 있다"고 호평을 거듭했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여당 간사이기도 한 태영호 최고위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 아침 일찍이 주변 카페에 나가 윤 대통령의 미의회 연설을 조용히 소리 내어 읽어봤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물론 대통령실에서 여러 명이 달라붙어 (연설문 초안을) 작성했을 것이다. 그럼에도 '영어로 미 의회에서 미국 정치인들을 감동시킨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 평생 외교관으로 살아온 나는 잘 안다"고 전제했다.

윤 대통령의 연설 소화력에도 주목해 "한국에서 대학 나오고 평생 검사로 살아온 윤 대통령이 미국 정치인들 앞에서 주눅들지 않고 세련되고 능숙하게 영어로 연설하는 것을 보고 감탄하지 않을수가 없다"며 "가장 중요한 건 물론 내용이지만 그럼에도 문장에서 어디를 강조하며 어디에서 포즈를 주는가가 매우 중요하다. 윤 대통령의 연설을 들으면 마치 미국에서 오래동안 생활한 사람 같이 자연스럽다"고 했다.

태 최고위원은 "연단 앞의 '프롬프트' 를 보고 읽는 것이라는 느낌이 없지만 필경 대통령은 프롬프트를 보면서 읽었을 것이다. 하지만 저 정도로 완벽하게 하자면 대통령이 연설 내용에 완벽하게 동의하지 않는 한 할 수 없는 명연설"이라며 "연설은 '대한민국이 미국과 자유세계에 진 빚을 갚는 정도의 내용을 넘어 세계 평화와 번영을 함께 이끌고 나가겠다'는 의지를 천명한 선언이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미국에 있는 한 교포는 대통령의 연설을 보면서 1965년 박정희 대통령이 독일에서 파독 광부와 간호사들 앞에서 '가난한 나라의 대통령으로 여러분들께 미안하다' 고 해 모두를 울렸던 연설이 생각나 눈물을 흘렸다고 한다"며 "대통령의 방미 전기간 하루 하루 같은 국빈 자격으로 미국을 찾았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비교해 보면서 프랑스와 같은 지위로 올라선 대한민국의 국격을 다시금 느꼈다"고 찬사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앞서 '자유의 동맹, 행동하는 동맹'(Alliance of Freedeom, Alliance in Action)이란 제목의 미 의회 연설에서 "'전혀 알지 못하는 나라의 한 번도 만난 적이 없는 국민'을 지키기 위해 미군이 치른 희생은 매우 컸다"며 "국제사회에서 대한민국의 신장된 경제적 역량에 걸맞은 책임과 기여를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대한민국은 미국과 함께 세계시민의 자유를 지키고 확장하는 '자유의 나침반'역할을 해나갈 것"이라고 했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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