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림반도 저유소에서 대형화재…“우크라이나 드론 공격”
[앵커]
러시아가 점령중인 크림반도의 유류 저장고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드론 공격을 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우크라이나는 공식적인 언급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보도에 황동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검은 연기와 화염이 하늘로 솟구칩니다.
소방관들이 방염복을 입고 진화에 나섭니다.
불이 난 곳은 2014년 이후 러시아가 점령 중인 크림반도 세바스토폴의 유류 저장고입니다.
불이 난 시각은 현지 시간 29일 토요일 아침.
러시아 측은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을 받아 저유소에 불이 났다고 주장합니다.
[미하일 라즈보자예프/세바스토폴 시장 : "이른 아침에 드론 공격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그 공격은 불행히도 효과적이었습니다."]
화재 직후 최고 수준의 경보가 발령됐고 18개의 소방대가 투입됐습니다.
행정당국은 이 불로 인한 인명피해는 없으며, 세바스토폴 지역에 대한 유류 공급에도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번 화재는 지난 28일 러시아의 대규모 공습으로 우크라이나 각지에서 최소 25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직후 일어났습니다.
이 때문에 러시아 공습에 대한 보복조치라는 얘기가 나오지만, 우크라이나는 공식적으로 크림반도 공격을 인정하지 않고 있습니다.
세바스토폴은 2014년 러시아가 합병한 크림반도 남서부에 있는 항구도시로 러시아의 흑해함대가 주둔하는 곳입니다.
군사 전문가들은 우크라이나가 조만간 있을 대규모 반격을 앞두고 전선 후방의 러시아군 보급 시설에 대해 공격을 강화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KBS 뉴스 황동진입니다.
영상편집:한미희
황동진 기자 (ac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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