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귀국길…‘한미동맹 청사진’ 주력한 5박 7일
[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5박 7일 미국 국빈 방문의 일정을 마무리하고 귀국길에 올랐습니다.
윤 대통령은 70주년을 맞은 한미동맹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뒀고,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맞서 '워싱턴 선언'을 도출했습니다.
기시다 일본 총리가 다음 달 초 방한하는 일정도 논의되고 있습니다.
김시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윤 대통령을 태운 전용기, 공군 1호기는 현지시각 29일 오전 10시 반에 미국 보스턴 국제공항을 이륙해 한국으로 출발했습니다.
이번 국빈 방미 기간에서 가장 주목할 점은 확장억제 강화 방안을 담은 '워싱턴선언'입니다.
[윤석열 대통령/한미 정상 공동기자회견/현지시각 26일 : "양국 간 확장억제를 획기적으로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이러한 의지를 '워싱턴 선언'에 담았습니다."]
'워싱턴 선언'은 한미가 '핵 협의체'(NCG)를 신설해 핵 관련 정보를 공유하고 공동기획과 실행을 정기적으로 협의하는 걸 말합니다.
미국 핵잠수함 같은 이른바 전략자산의 한반도 전개를 늘리는 내용도 담고 있습니다.
다만 한국 측은 국민들이 사실상 미국과 핵을 공유하는 것처럼 느끼게 될 거라 밝힌 반면, 미국 측은 핵공유로 보지 않는다고 선을 긋는 등 분명한 해석 차이가 있었습니다.
대통령실은 용어에 집착할 필요가 없다며 이번 선언이 나토식 핵 공유보다 더 실효적이라고 밝혔습니다.
윤 대통령은 한국 대통령으로선 10년 만에 미 의회 상·하원 합동연설에 나서 지난 70년 한미 동맹의 성과를 짚었고 향후 첨단기술과 우주 산업 협력에 대한 청사진도 제시했습니다.
하버드대 연설에선 한일관계 개선 의지를 다시 한번 드러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미국 하버드대 연설/현지시각 28일 : "미래의 협력이 우리 과거사와 관련된 국민들 간의 감정적인 문제, 인식의 문제를 많이 고쳐줄 것이라고…"]
바로 다음 달 초에 기시다 일본 총리가 방한하는 일정도 조율되고 있습니다.
미 당국자는 한일 관계 개선이, 한미일 관계를 강화하려는 바이든 대통령 바람에 부합한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흐름이 한-미-일 대 북-중-러 구도를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시원입니다.
영상편집:최근혁
김시원 기자 (siwo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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