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이상 공매도에 당하지 않겠어!”…기울어진 운동장서 돈버는 방법 [신화!머니?]

신화 기자(legend@mk.co.kr) 2023. 4. 30. 12:03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국내 공매도 시장은 ‘기울어진 운동장’에 흔하게 비유되곤 합니다. 현재 공매도 환경이 기관이나 외국인에 비해 개인에게 불리하게 짜여 있다는 이유에선데요. 그렇다고 해서 공매도 세력에 속수무책으로 당하기보단, 내가 투자하는 종목이 공매도 세력의 타깃이 됐는지 등을 확인해 잘 활용하는 편이 더 현명하다고 할 수 있을 겁니다. 오늘은 공매도와 관련한 개념을 알아보고, 관련 지표들을 찾아보는 방법을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공매도와 관련한 개념부터 살펴보겠습니다. 공매도는 주식을 먼저 판 뒤에 다시 사서 갚는 투자법인데요, 영어로는 ‘숏 셀링’이라고 부릅니다. 그다음에 판 주식을 갚기 위해 다시 사는걸 ‘숏 커버링’이라고 부릅니다. 주가 하락에 베팅한다는 ‘숏’과 회복한다는 뜻의 ‘커버’가 합쳐진 말로, 주가가 하락할 것으로 생각해 매도했던 걸 복구하기 위해 다시 매수한다는 거죠.

뉴스를 보면 종종 ‘외국인들 매수세가 들어오고 있는데, 숏 커버링 현상으로 보인다’ 이런 말이 보이는데, 이제 이해하실 수 있겠죠? 숏커버링은 주식을 사들이는 거니까 수급적인 이유로 주가를 반짝 상승시킬 수 있다는 겁니다. 다만 숏커버링은 계속해서 주가 상승으로 이어지기보단 단기 반등에 그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신화!머니?> 영상 갈무리
한편 공매도를 친 뒤에 주식을 미처 갚기 전에 주가가 예상치 못하게 상승하는 상황도 있을 겁니다. 이럴 때 벌어지는 게 ‘숏 스퀴즈’인데요, 이건 숏커버링을 해야 하는데 예상외로 주가가 올라버렸을 때 울며 겨자 먹기로 상승중인 주식을 매수하는 겁니다. 주가가 오르면서 그 주식을 사려는 사람들이 늘어날수록 유통주식 수가 적어지고, 가격은 더 가파르게 오르겠죠? 그럴수록 공매도 세력의 손실은 눈덩이처럼 불어나는데, 이런 압박 속에서 주식을 쥐어짜듯이 매수한다는 의미로 숏 스퀴즈라고 부릅니다.

숏 스퀴즈를 설명하는 가장 대표적인 사건이 2021년에 있었던 미국의 게임스탑 사태입니다. 미국의 게임 소매업체인 게임스탑의 주가가 고평가라는 공매도 리포트가 발간되면서, 한 헤지펀드에서 게임스탑을 대량으로 공매도합니다. 개인투자자들은 여기에 당하지 않고 똘똘 뭉쳐서 게임스탑 주식을 집중 매수한 뒤 홀딩하는 전략으로 주가를 밀어 올립니다. 그러면서 게임스탑 주가는 약 열흘 새 1600%가량 폭등하고, 결국 공매도 세력이 큰 손실을 떠안게 된 사건입니다.

<신화!머니?> 영상 갈무리
내가 투자하고 있는 주식이 공매도 세력의 타깃이 됐는지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일단 한국거래소의 공매도 종합포털에 들어가면 개별 종목의 공매도 종합정보를 볼 수 있습니다. 공매도 전체 수량잔고수량추이를 보시면 됩니다. 또 공매도 거래 상위 50종목과 공매도 잔고 상위 50종목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내가 투자하는 종목들이 여기에 해당한다면 유의해야 합니다. 여기서 공매도 잔고대량보유자도 확인할 수 있는데요, 만약에 어떤 종목이 급반등하고 있는데 이 매수 주체들과 공매도 잔고대량보유자가 일치한다면 숏커버링에 의한 것으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신화!머니?> 영상 갈무리
또 다른 방법은 대차잔고를 확인하는 겁니다. 대차잔고는 대차거래에 대한 잔고인데요, 흔히 공매도에 대한 선행지표라고도 불립니다. 대차거래는 주식을 장기 보유하는 금융회사에서 주식을 단기로 필요로 하는 기관에게 빌려주는 거래입니다. 이 때 대여자는 차입자에게 일정 정도의 대여수수료를 받고, 계약이 종료될 때 차입자는 대여자에게 똑같은 주식을 똑같은 양으로 갚아야 한다는 조건이 붙습니다. 기관에서 증권사에게 주식을 빌리면 대차잔고가 늘고, 빌린 주식을 사서 다시 갚으면 대차잔고는 줄어듭니다.

언뜻 들었을 때 공매도랑 비슷한 것 같긴 한데, 대차거래는 공매도와 무슨 관계가 있는 걸까요? 대차거래는 공매도 외에도 헤지거래나 상장지수펀드(ETF) 설정 등 다양한 투자 목적으로 활용될 수 있기 때문에, 대차거래가 증가한다고 해서 반드시 공매도가 증가하는 건 아닙니다. 다만 대차잔고가 증가한다면 적어도 공매도를 할 수 있는 주식의 수가 늘어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일반적으로 대차잔고가 많다는 것은 공매도 세력의 타깃이 되고 있다는 시그널로 해석됩니다.

-자세한 내용은 ‘자이앤트TV’ 유튜브 채널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신화!머니?는 복잡하고 어려운 금융지식을 알기 쉽게 설명해드리는 코너입니다. 매일경제신문의 주식 유튜브 채널 <자이앤트TV>에 매주 유익한 영상이 올라갑니다. 기자페이지를 ‘구독’ 하시면 더 빠르게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