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百, 지누스 부진에 고심…신제품·프로모션 반등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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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그룹이 지누스 인수 1주년을 앞두고 초라한 성적표를 받았다.
업황 악화로 실적이 부진한 데다 기대했던 리빙 계열사 시너지 창출도 더딘 모습이다.
현대백화점은 인수 2년차에 접어든 지누스 시너지 창출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지난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김형종 현대백화점 사장은 지누스에 대해 "계열사 시너지를 통해 브랜드 인지도를 확대하고 프리미엄 제품을 출시할 것"이라며 3년 내 국내 매출 3000억원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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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그룹이 지누스 인수 1주년을 앞두고 초라한 성적표를 받았다. 업황 악화로 실적이 부진한 데다 기대했던 리빙 계열사 시너지 창출도 더딘 모습이다. 이달 신제품 출시, 대규모 프로모션 등을 통해 반등을 모색한다.
지누스는 지난달 27일 1주당 2만6700원을 기록하며 52주 최저가를 경신했다. 지난 11월 이후 약 5개월 만이다. 현대백화점 인수 발표 이후인 지난해 5월과 비교하면 주가가 약 60% 가까이 감소했다. 같은 기간 시가총액도 9600억원대에서 5200억원대까지 추락했다.
현대백화점 입장에서는 뼈아픈 결과다. 앞서 현대백화점은 지난해 5월 그룹 역대 최대 규모인 8790억원을 투입해 지누스를 인수했다. 당시 현대백화점은 이윤재 지누스 회장으로부터 1주당 16만원에 지누스 지분 35.8%를 사들였다. 1주당 8만3800원 규모의 유상증자도 참여했다. 대대적인 투자에도 뚜렷한 효과 없이 내리막을 타고 있다.
부진한 실적이 원인으로 꼽힌다. 지누스는 지난해 영업이익 656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11.8% 감소했다. 주력 시장인 미국에서 고객사 과잉재고, 소비자 이슈 등이 맞물리며 수익성이 악화됐다는 분석이다. 실적 개선 시점도 뚜렷하지 않다. 글로벌 경기 침체, 원자재·물류 가격 상승 등으로 리빙 업계 전반이 부진한 상황이다.
현대백화점과 지누스간 시너지 창출도 부족했다는 평가다. 현대백화점 13개 점포, 그룹 내 주요 온라인몰에 입점한 것 외에는 뚜렷한 협업 방안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기대를 모았던 글로벌 시장이나 현대리바트·현대L&C 등 그룹 내 리빙 계열사와 시너지 창출 방안도 묘연하다. 지난해 국내에서 전년 대비 66.4% 증가한 매출 516억원을 기록했음에도 평가가 낮은 이유다.
현대백화점은 인수 2년차에 접어든 지누스 시너지 창출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지난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김형종 현대백화점 사장은 지누스에 대해 “계열사 시너지를 통해 브랜드 인지도를 확대하고 프리미엄 제품을 출시할 것”이라며 3년 내 국내 매출 3000억원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지누스는 5월 한 달간 현대백화점 편입 1주년 기념 '패밀리 위크' 행사를 실시한다. 새로운 매트리스 라인업 '에어' 상품 5종을 출시하고 10% 할인 프로모션을 실시한다. 신제품은 통기성이 뛰어난 에어플로우 폼을 사용해 열감에 취약한 메모리폼 매트리스 단점을 보완했다. 불에 잘 타지 않는 '난연 소재'를 처음으로 적용해 안전성도 높였다. 신제품 구매 고객 등을 대상으로 리바트 협탁 등 사은품 증정 행사도 진행한다.
하반기에는 프리미엄 제품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지누스 주력 상품은 50만~100만원대 저가 제품이다. 200만원대 이상의 중·고가 제품을 선보여 객단가를 높이고 기존 매트리스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지난해 주력 시장인 미국 소비경기 위축 등으로 미국 매트리스 시장 자체가 일시적으로 위축됐으며 올해 2분기 부터 점차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한국을 비롯한 신흥국가 매출은 50% 이상 고신장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민경하기자 maxk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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