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훈 UNIST 총장 "다가오는 개교 20년이 고비, 지금이 대비 적기"

김승준 기자 2023. 4. 30.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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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훈 울산과학기술원(UNIST·유니스트) 총장은 본원에서 열린 'UNIST 과학&ICT콘서트'에서 28일 이같이 말했다.

이 총장은 "개교 20년이 되면 초기 장비가 노후되고 교수님들도 50대 중반이 된다"며 "유니스트가 올해로 개교 14년째다. 데스밸리에 들어서기 새 재원을 확보해 장비도 교체하고 교수님들도 영입하며 데스밸리를 뛰어넘기 위한 투자를 시작할 때가 지금"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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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기정통부·UNIST, 'UNIST 과학&ICT콘서트' 개최
이용훈 울산과학기술원 총장이 'UNIST 과학&ICT콘서트'에서 28일 학교의 현황과 미래 전략에 대해서 소개하고 있다. 2023.04.29 ⓒ 뉴스1 김승준 기

(울산=뉴스1) 김승준 기자 = "연구중심대학을 운영하는 입장에서는 개교 20년이 되는 때 '데스밸리'(죽음만큼 힘든 계곡)가 있다"

이용훈 울산과학기술원(UNIST·유니스트) 총장은 본원에서 열린 'UNIST 과학&ICT콘서트'에서 28일 이같이 말했다.

이 총장은 "개교 20년이 되면 초기 장비가 노후되고 교수님들도 50대 중반이 된다"며 "유니스트가 올해로 개교 14년째다. 데스밸리에 들어서기 새 재원을 확보해 장비도 교체하고 교수님들도 영입하며 데스밸리를 뛰어넘기 위한 투자를 시작할 때가 지금"이라고 강조했다.

개교 14년에 접어든 젊은 학교지만 유니스트는 2020년~2022년 기간 최고 수준의 학술지라 불리는 네이처(Nature), 사이언스(Science), 셀(Cell) 등에 31편을 발표하는 성과를 올렸다. 또 2022년 클래리베이트가 선정한 '영향력 있는 연구자' 부문에 10명의 교수가 이름을 올려 국내 대학 중 최다 선정되기도 했다.

이용훈 총장은 "데스밸리를 뛰어넘기 위해서는 새로운 도전을 해야 한다. 우선 연구가 국가와 지역사회에 기여해야만 한다"며 "인공지능, 반도체, 탄소중립, 첨단의과학을 키워서 대학원을 만들고 산학협력 프로그램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유니스트는 4개 중점 추진 분야에 연 200억원 규모의 사업비를 확보한 상태다.

이외에도 유니스트는 지역사회와의 연계를 강화하기 위해 지역 인재 선발 확대, 울산 지역 제조업 기업의 디지털 역량 지원 등의 사업을 펼치고 있다.

한편 이날 'UNIST 과학&ICT콘서트'에서는 심재영 정보바이오융합대학장(AI 혁신파크 사업단장)이 'AI 혁신파크' 사업을 소개했다.

AI 혁신파크는 인재 양성, 연구뿐 아니라 제조업이 강한 울산의 지역색에 맞춰 AI 기반 제조 혁신을 가속화하하는 역할을 한다.

심재영 학장은 "동남권 지역에는 중견 중소기업들이 많은데 AI를 가지고 우리 변하고 싶어도 자금, 정보, 인력이 없는 상태"라며 "혁신 파크에 (교육·연구 시설 뿐 아니라) 산학 협력 허브를 구축해 기업들에게 실제적인 도움을 주자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심 학장의 발표에 따르면 AI 혁신파크는 135개 기업, 약 230명을 대상으로 산업체 재직자 교육을 했다. 또 삼진어묵과 협력해 물품 검수, 생산량 예측 등에서 인공지능 활용을 돕는 등 지역 산업체와의 접점을 늘리고 있다.

seungjun24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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