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하프마라톤, 임시완·박보검·션·조원희도 함께 뛰었다
‘2023 서울하프마라톤’에는 정치인, 연예인, 운동선수 등 유명 인사들도 대거 참가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을 비롯, 안철수(61) 국민의힘 의원이 부인 김미경(60) 교수와 함께 하프 코스에 참가했다. 1시간58분21초 기록으로 골인한 안 의원은 “서울하프마라톤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코스”라며 “광화문에서 여의도까지 넓은 마포대로를 달리는 건 축복 같은 일”이라고 했다. “달리기는 수명을 연장해주는 운동”이라며 “뇌를 산소로 샤워하는 효과가 있고 장기적으로 치매도 예방한다”고 덧붙였다. “요즘 자주 달리지 못해 오늘 18km 지나면서 좀 힘들긴 했다”며 “하프마라톤 개인 최고 기록이 1시간46분대인데, 그래도 오늘 2시간 안으로 들어와서 기쁘다”고 했다.
배우 박보검과 임시완, 진태현, 가수 션, 축구선수 출신 조원희 등이 하프마라톤 부문에 출전해 달렸다. 박보검은 모자를 푹 눌러 쓴 채 나와 알아보기 힘든 모습이었다.
이들과 함께 1만2000여명이 서울 도심을 두 발로 달리며 봄을 만끽했다. 참가자들은 30일 오전 8시 광화문광장을 출발해 10km 부문은 여의도공원까지, 하프마라톤은 상암 월드컵공원 평화광장까지 달렸다. 제한 시간은 하프마라톤 2시간 30분, 10km 부문은 1시간 30분이었다. 하프마라톤 남자 1위는 안은태(30)씨, 여자 1위는 김예은(41)씨가 차지했다.
1시간14분29초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한 프리랜서 직장인 안은태씨는 2018년부터 달리기를 본격적으로 시작해 현재 수원·동탄 지역 크루 SMRC에서 활동 중이다. 안씨는 “대구 출신인데 서울 한복판을 가로지를 수 있어 너무 좋았다”며 “B그룹 소속으로 출발해 A그룹을 제쳐서 기쁘다”고 했다.
1시간25분10초 만에 골인한 김예은씨는 “할 줄 아는 운동이 없어서 뭐라도 하자는 생각으로 달리기를 시작한 게 15년 전”이라며 “서울하프마라톤 참가는 이번이 처음인데 뻥 뚫린 도심을 달리니 시원했다”고 말했다.
10km 부문에서는 체육교육을 전공하는 대학생 이영환(24)씨가 34분00초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학창 시절 육상 선수였으나 17세 때 무릎 부상으로 그만뒀다는 이씨는 “무릎을 단련하기 위해 지금도 매일 달린다”며 “가을 풀코스 대회 출전을 앞두고 연습하기 위해 이번 대회 10km 부문에 참가했는데 개인 최고 기록을 50초가량 줄였다”고 했다. 그가 속한 러닝크루 ‘오픈케어’ 회원 중 100여명이 이번 서울하프마라톤에 참가했다고 한다.
여자 1위는 40분13초의 기록으로 들어온 직장인 최영주(40)씨였다. “2주 전 보스턴 마라톤 풀코스를 3시간21분대에 주파하고 돌아왔다”며 “오늘 컨디션이 좋지 않았는데 우승까지 해서 너무 기쁘다. 4년 전엔 이 대회에서 3위를 했는데, 이번엔 1위로 뛰어 올랐다”고 기뻐했다. 올해 대회는 코로나 사태 문제로 인해 2019년 이후 4년 만에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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