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경기에서 10명이 홈런쳤다…쿠어스필드·한라산보다 높은 야구장, 투수에겐 재앙

신원철 기자 2023. 4. 30.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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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경기에서 10명의 타자가 11개의 홈런을 합작했다.

해발고도 2240m로 한라산 백록담보다 높은 곳에 있는 야구장 에스타디오 알프레도 아르프 엘루는 타자들에게 천국, 투수들에게는 재앙이었다.

경기는 2019년 개장한 에스타디오 알프레도 아르프 엘루에서 열렸는데, 높은 해발고도를 자랑하는 야구장답게 홈런쇼가 펼쳐졌다.

샌디에이고와 합쳐 타자 10명이 홈런 11개를 합작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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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왼쪽)와 매니 마차도는 멕시코시티 에스타디오 알프레도 아르프 엘루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와 경기에서 홈런을 터트렸다.
▲ 4월 30일 열린 샌프란시스코와 샌디에이고의 경기에서는 타자 10명이 홈런 11개를 합작했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한 경기에서 10명의 타자가 11개의 홈런을 합작했다. 해발고도 2240m로 한라산 백록담보다 높은 곳에 있는 야구장 에스타디오 알프레도 아르프 엘루는 타자들에게 천국, 투수들에게는 재앙이었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는 30일(한국시간) 멕시코 수도 멕시코시티에서 홈경기를 주최했다. 2023년 시즌 메이저리그의 해외 투어 첫 시리즈였다. 경기는 2019년 개장한 에스타디오 알프레도 아르프 엘루에서 열렸는데, 높은 해발고도를 자랑하는 야구장답게 홈런쇼가 펼쳐졌다. 샌디에이고는 홈런 6개를 앞세워 16-11 승리를 거뒀다.

3회 넬슨 크루스의 솔로포를 시작으로 4회 후안 소토와 잰더 보가츠, 5회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와 매니 마차도가 홈런포를 가동했다. 10-11로 끌려가던 7회에는 마차도가 이날 경기 두 번째 홈런으로 12-10 역전 결승타를 기록했다.

그런데 샌디에이고 투수진이 맞은 홈런도 5개로 결코 적지 않았다. 선발 조 머스그로브가 3⅓이닝 7실점하는 동안 3피홈런을 기록했다. 네 번째 투수로 나온 스티븐 윌슨도 홈런 2개를 내주며 블론세이브를 남겼다.

샌프란시스코는 브랜든 크로포드와 라몬테 웨이드 주니어, 미치 해니거, 블레이크 사볼, 데이비드 비야가 홈런을 때렸다. 샌디에이고와 합쳐 타자 10명이 홈런 11개를 합작한 셈이다. MLB닷컴 사라 랭스 기자에 따르면 양 팀 합계 10명의 타자가 홈런을 기록한 것은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다 타이기록이다.

에스타디오 알프레도 아르프 엘루는 '투수들의 무덤'이라 불리는 콜로라도 홈구장 쿠어스필드보다도 더 높은 곳에 있다. 쿠어스필드가 1610미터로, 무려 600미터 이상 차이가 난다.

한편 미국 ESPN에 따르면 메이저리그 1경기 최다 홈런은 지난 2019년 6월 11일 필리델피아-애리조나전의 13개다. 다음 달 1일 경기에서 이 기록을 넘길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샌디에이고는 올 시즌 24이닝 동안 피홈런이 없는 다르빗슈 유, 샌프란시스코는 28⅓이닝 동안 2개의 홈런을 내준 알렉스 콥을 선발로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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