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 기간 30대 이하 가계대출 가장 많이 늘었다

이강진 2023. 4. 30.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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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발생 이후 지난해까지 빚이 가장 많이 늘어난 연령층은 30대 이하인 것으로 나타났다.

30대 이하의 대출 잔액은 지난해 4분기 은행권과 제2금융권을 합해 총 514조5000억원(은행 354조8000억원, 제2금융권 159조7000억원)으로 추산됐다.

제2금융권에서도 30대 이하는 지난해 4분기 1인당 평균 5413만6000원의 대출을 받고 있었는데, 2019년 4분기(4101만원)보다 32%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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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4분기 잔액 3년 전보다 27.4%↑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발생 이후 지난해까지 빚이 가장 많이 늘어난 연령층은 30대 이하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은행권·제2금융권 대출 잔액은 3년 새 30% 가까이 급증했다.

30일 한국은행이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양경숙 의원에게 제출한 가계대출 현황 자료 등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말 현재 국내 은행권의 전체 가계대출 잔액은 902조2000억원이었다.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하기 전인 2019년 4분기(766조8000만원)와 비교하면 대출 잔액은 17.7%(135조4000억원) 늘었다. 제2금융권으로 불리는 비은행금융기관(여신전문금융사·저축은행·보험사·상호금융) 가계대출 잔액의 경우, 같은 기간 8.7%(468조5000억원→509조1000억원) 증가했다.
사진=뉴시스
한은이 자체 가계부채 데이터베이스(약 100만명의 신용정보로 구성된 패널 데이터)를 바탕으로 차주 연령대를 추정한 결과를 보면, 해당 기간 ‘30대 이하’ 연령층의 대출 급증세가 두드러졌다.

30대 이하의 대출 잔액은 지난해 4분기 은행권과 제2금융권을 합해 총 514조5000억원(은행 354조8000억원, 제2금융권 159조7000억원)으로 추산됐다. 이는 2019년 4분기 404조원(은행 278조1000억원, 제2금융권 125조9000억원)과 비교해 27.4% 늘어난 수준이다. 30대 이하의 대출 잔액 증가율은 60대 이상(25.5%), 40대(9.2%), 50대(2.3%) 등 다른 연령층보다 높았다.

3년 새 대출 증가액 규모도 30대 이하(110조5000억원)가 1위였으며, 차주 1인당 평균 대출액이 가장 많이 늘어난 연령층도 30대 이하였다. 

은행권의 30대 이하 차주 1인당 평균 대출액은 2019년 4분기 5980만6000원에서 지난해 4분기 7081만8000원으로 18.4% 증가했다. 40대(10.4%), 50대(3.5%), 60대 이상(2.1%)이 뒤를 이었다.

제2금융권에서도 30대 이하는 지난해 4분기 1인당 평균 5413만6000원의 대출을 받고 있었는데, 2019년 4분기(4101만원)보다 32% 급증했다. 40대(18.1%), 50대(4.7%), 60대 이상(3.0%)보다 높은 증가율이다.

은행권 및 제2금융권을 통틀어 30대 이하의 가계대출 연체율은 지난해 4분기 기준 0.5%로 추산됐다. 2020년 4분기 이후 지난해 3분기까지 0.4%를 유지하다가 지난해 4분기 들어서 0.1%포인트 높아졌다. 50대(0.6%), 60대 이상(0.7%)의 지난해 4분기 연체율도 직전 분기보다 나란히 0.1%포인트씩 상승했다. 40대의 연체율은 0.6%로 직전 분기와 같았다. 

소득분위별로는 중소득 대출자(소득 30∼70%)의 연체율이 지난해 4분기 이미 1.0%를 찍었고, 저소득자(소득 하위 30%)의 연체율도 0.9%로 1%에 바짝 다가섰다.

이강진 기자 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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