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자 10명 중 7명 퇴직금 1000만원 미만…50대 3035만원
퇴직자 10명 중 7명은 퇴직금이 1000만원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근속연수 5~10년 미만 퇴직자가 받는 퇴직금은 1920만원 수준으로 전체 퇴직자 평균(1501만원)을 웃돌았다. 여성 퇴직자의 퇴직금은 남성의 절반 수준으로 집계됐다.
30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세청으로부터 받은 ‘2021년 귀속 연령별·근속연수별·성별 퇴직소득 자료’를 보면 전체 퇴직자(330만명)의 1인당 평균 퇴직금은 1501만원이었다.
연령별로 보면 50대(54만5828명)의 1인당 평균 퇴직금이 3035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40대(56만6483명) 1792만원, 60대(100만690명) 1219만원, 30대(66만3040명) 1179만원 순이었다. 30대 1인당 평균 퇴직금은 전체 퇴직자의 평균 퇴직금(1501만원)의 78.6% 수준에 그쳤다.
근속연수별로는 20년 이상~30년 미만 퇴직자(3만5263명)가 1인당 1억8946만원으로 가장 높은 수준의 퇴직금을 수령했다. 이어 30년 이상(5만3340명)이 1억8368만원, 10년 이상~20년 미만(18만2590명) 6172만원, 5년 이상~10년 미만(53만465명) 1920만원, 5년 미만(250만2916명) 466만원 순이었다. 전체 퇴직자 10명 중 7명(74%)에 해당하는 245만명은 퇴직금이 1000만원을 밑돌았다.
성별에 따른 퇴직금 격차도 확인됐다. 2021년 기준 여성 퇴직자 135만9167명의 1인당 평균 퇴직금은 991만원이었다. 남성 퇴직자(194만4018명)는 평균 1857만원의 퇴직금을 받아 남성이 여성보다 87%(866만원)가량 더 많은 퇴직금을 수령했다.
진 의원은 “전체 퇴직자의 74%가 1000만원에 미치지 못하는 퇴직급여를 수령하는 상황에서 경영성과와 무관한 고액의 수당이나 퇴직금에 대한 세무조사가 부실한 상황”이라며 “비(非) 장기 근속 임직원에 지급하는 고액의 대가성 급여에 대한 세무조사를 강화하고 철저히 추징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기웅 기자 ba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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