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사 후 최대 위기 맞은 삼전·SK하이닉스...증권가 “상반기 바닥 짚을 것
SK하이닉스, 분기 사상 가장 큰 적자
“상반기 저점 통과하나”...회복 속도 ‘이견’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8일 전일 대비 6만5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과거 ‘9만전자’를 향유하던 지난 2021년 주가와 비교하면 낮은 수준이지만 올 들어 가장 높은 수준의 주가다. 올해 들어서만 주가가 18.4% 올랐다.
특히 올해 들어서는 외국인이 삼성전자를 대거 사들이며 주가를 떠받치는 모습이다. 외국인은 올 들어 삼성전자를 7조8393억원규모로 순매수했다. 2위 순매수 규모인 현대차(9956억원)와 비교하면 약 8배 많다. 예년 같은 경우 개인 투자자가 삼성전자를 대거 사들였으나 했으나 올해는 매도세로 돌아섰다.
삼성전자와 함께 국내 반도체 ‘투톱’인 SK하이닉스의 주가는 횡보세를 나타내고 있다. 28일에는 전일 대비 0.79% 오른 8만9500원에 거래를 마쳐 9만원선에 성큼 다가갔다.
SK하이닉스의 주가는 지난 1월3일 장중 7만3100원까지 떨어져 52주 신저가를 기록한 후 주가가 상승세를 이어갔다. 약 한 달 후인 2월 8일에는 장중 9만5000원까지 올랐으나 이후 주가는 8만원~9만원선을 기점으로 횡보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올해 1분기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삼성전자는 지난 27일 올 1분기 매출 63조7454억원, 영업이익 6402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의 분기 영업이익이 1조원 이하로 감소한 것은 2009년 1분기(5900억원) 이후 14년 만이다.
특히 그동안 삼성전자의 실적을 든든히 지탱해 온 반도체 사업(DS) 부문 실적은 어닝쇼크 수준을 기록했다. 삼성전자 DS부문이 1분기 중 입은 영업손실은 4조5800억원에 달한다. 전년 동기 8조4500억원, 전분기 2700억원 대비 적자로 돌아섰다.
지난해 4분기 1조8984억원 적자에 이어 2개 분기 연속 적자다. 전분기 대비 영업손실률은 24.7%에서 67%로 커졌다. SK하이닉스가 분기 적자를 기록한 것은 2012년 3분기 151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한 이후 10년 만이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낮아진 실적 눈높이에 부합한 실적이라며 우려보다는 기대를 표했다. 올해 2분기 이후 실적이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한동희 SK증권 연구원은 “올해 2분기 반도체 업황 저점 통과 전망을 유지한다”며 “재고 하락과 평균판매가격(ASP) 하락폭 둔화가 예상보다 빠르다면 업황을 바라보는 시장 관점도 변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김광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에 대해 “올해 2분기 이후 수요 불확실성이 여전히 지속되고 있고, 연간 출하 증가율에 대한 전망치도 전 분기 대비 하향 조정됐다”면서도 “강력한 공급 축소를 통한 공급자 주도의 업황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망했다. 올해 2분기 메모리 반도체 재고의 정점 확인 후 공급 축소 효과가 올해 3분기 나타날 것이라는 설명이다.
반도체 업황이 올해 상반기 저점을 통과할 것이라는 데 이견은 없으나 회복 속도와 기울기에 대해서는 고민이 필요하다는 조언도 나왔다. 김양재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깜짝 감산 발표 이후 시장의 관심은 공급에서 수요로 전환되는 추세”라며 “본격적인 주가 상승을 위해서는 수요 회복 시그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메모리 수요 30% 후반을 차지하는 스마트폰 시장 우려가 부각됐다”며 “중국 리오프닝 이후 반등을 기대했으나 여전히 수요 회복 시그널을 찾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과거 PC와 TV 등 전통 IT 기기 출하는 정점을 기록한 뒤 교체주기 장기화로 출하가 감소했던 패턴을 기록했다”며 “스마트폰 역시 리오프닝에도 불구하고, 기대했던 회복세가 아닌 구조적인 감소세가 나타날 우려가 상존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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