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멕시코 월드투어 경기서 무안타…볼넷·도루

기사내용 요약
샌디에이고-샌프란시스코, 30안타 주고 받아
김하성, 샌디에이고 타자 중 유일하게 안타 못 쳐

[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김하성(28·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멕시코에서 열린 월드투어 첫 경기에서 무안타로 침묵했다.

김하성은 30일(한국시간) 멕시코 멕시코시티의 에스타디오 알프레도 아르프 엘루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 7번 타자 겸 2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무안타 1볼넷 1득점을 기록했다.

3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마감한 김하성의 시즌 타율은 0.220에서 0.209(86타수 18안타)로 내려갔다.

이날 샌디에이고와 샌프란시스코는 홈런 11방, 30안타를 주고받으며 난타전을 벌였다. 샌디에이고가 17개의 안타를 날린 가운데 샌디에이고 타자 중 안타를 치지 못한 것은 김하성이 유일했다.

선두타자로 나선 2회말 유격수 땅볼로 물러난 김하성은 3회말 무사 2루의 찬스에서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볼카운트 2볼-2스트라이크에서 제이콥 주니스의 5구째 슬라이더에 헛스윙을 했다.

김하성은 5회말 또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이번에도 볼카운트 2볼-2스트라이크에서 주니스의 슬라이더에 방망이를 헛돌렸다.

6회말 무사 1, 2루 상황에서 유격수 뜬공에 그친 김하성은 선두타자로 타석에 들어선 8회말 볼넷을 골라냈다. 김하성은 곧장 2루를 훔쳤다. 시즌 5호 도루.

상대 투수의 폭투로 3루까지 나아간 김하성은 트렌트 그리샴의 적시 2루타 때 홈을 밟았다.

이날 경기에서는 샌디에이고가 16-11로 이겼다.

MLB에서 타자들의 천국으로 불리는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의 쿠어스필드(약 1609m)보다 더 높은 해발고도 2240m에 지어진 에스타디오 알프레도 아르프 엘루에서 그야말로 난타전이 벌어졌다.

샌디에이고에서는 솔로포와 투런 홈런을 몰아친 매니 마차도를 비롯해 넬슨 크루스, 후안 소토, 잰더 보가츠,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홈런을 쏘아올렸다.

샌프란시스코도 홈런 5방을 때려냈지만 샌디에이고와의 화력 싸움에서 밀렸다.

'야구의 세계화'를 외치는 MLB는 올해 멕시코시티와 영국 런던에서 두 차례 정규리그 월드 투어를 실시한다.

샌디에이고와 샌프란시스코는 5월 1일 같은 장소에서 2차전을 벌인다.

런던 월드 투어는 6월 24~25일 열리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시카고 컵스가 맞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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