곳곳 벗겨지고 갈라지고…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 외벽 공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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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으로 사용하고 있는 덕수궁 내 석조전 서관 외벽을 보수 공사한다.
30일 문화재청에 따르면 문화재수리기술위원회 산하 근현대분과는 최근 회의를 열어 석조전 서관 외벽 등 보수 공사 안건을 검토한 뒤 조건부로 가결했다.
덕수궁관리소 측은 국립현대미술관의 점검 결과를 검토한 뒤 "서관 외벽 석재 표면의 박리·박락과 오염 현상 등으로 관람객 안전사고가 우려되고 경관을 저해하고 있어 시급한 정비가 필요하다"고 의견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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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 현재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으로 사용하고 있는 덕수궁 내 석조전 서관 외벽을 보수 공사한다.
30일 문화재청에 따르면 문화재수리기술위원회 산하 근현대분과는 최근 회의를 열어 석조전 서관 외벽 등 보수 공사 안건을 검토한 뒤 조건부로 가결했다.
덕수궁 석조전은 궁중 건물 가운데 서양식으로 지어진 석조 건축물이다.
1938년 건물 서쪽에 증축한 서관은 한국 고미술품과 일본 근대 미술품을 전시한 이왕가미술관으로 쓰였고, 이후 1998년 국립현대미술관의 분관인 덕수궁관으로 개관했다.
위원회에 따르면 석조전 서관은 외부 석재 보수 등 정비가 시급하다는 의견이 여러 차례 제기됐다.
2020년 정밀 안전 점검 및 내진 성능 평가에서는 북측 일부에서 이끼류로 인한 피해가 확인됐고, 온도 변화 등 외부 환경 요인에 따른 균열 현상이 발견됐다.
건축 자재로 쓰인 인조석이 일부 벗겨지거나 떨어지는 박리·박락 현상도 발생했다.
이어진 2021∼2022년 정기 안전 점검 조사에서도 외부 마감 석재 일부에서 균열 및 결함이 발견돼 정비·보수가 시급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온 바 있다.
덕수궁관리소 측은 국립현대미술관의 점검 결과를 검토한 뒤 "서관 외벽 석재 표면의 박리·박락과 오염 현상 등으로 관람객 안전사고가 우려되고 경관을 저해하고 있어 시급한 정비가 필요하다"고 의견을 냈다.
이에 위원회는 보수 공사를 진행하되 국내외 사례 조사, 외벽 오염 현상에 대한 과학적 조사 및 보존 처리 범위·방법 등에 대해 전문가 조언을 받을 것을 조건으로 달았다.
현재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은 휴관 중이다.
국립현대미술관 관계자는 "5월 초 조달청을 통해 공사를 발주할 예정이며 6월 초에는 착공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며 "9월 전시가 예정돼 있어 그 전에 완료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ye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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