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엔 '일상회복' 가속도…코로나 격리기간 7일→5일로 단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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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보건기구(WHO)가 오는 5월 중 코로나19에 대한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해제하면 국내 확진자의 격리기간 단축 등 일상 회복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질병관리청은 해외 유행 추이와 별도로 국내 유행 상황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코로나19의 위기단계를 '심각'에서 '경계'로 하향할 수 있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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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결정 무관하게 단계조정 가능"…일상회복 3단계 2024년 예상
(서울=뉴스1) 강승지 기자 = 세계보건기구(WHO)가 오는 5월 중 코로나19에 대한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해제하면 국내 확진자의 격리기간 단축 등 일상 회복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질병관리청은 해외 유행 추이와 별도로 국내 유행 상황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코로나19의 위기단계를 '심각'에서 '경계'로 하향할 수 있다고도 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 3월 29일 현존하는 코로나19 규제 등 방역 의료체계의 일상 회복을 3단계에 걸쳐 추진하는 코로나19 위기단계 조정 로드맵을 발표한 바 있다.
현재 남아있는 방역 조치는 일부 시설 내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와 확진자 7일 격리 의무가 있다.
로드맵에 따라 1단계로 확진자의 격리 의무가 7일에서 5일로 줄어들며 임시선별검사소는 운영을 중단한다. 코로나19 감시와 통계 등 전수감시도 기존 일 단위에서 주간 단위로 바꾼다.
2단계가 시행될 때가 돼야 마스크 착용과 5일 격리 의무가 완전히 해제된다.
정부는 현재 '심각'인 코로나19 감염병 위기단계가 경계로 내려가는 시점을 1단계로, 현재 2급인 코로나19의 법적 감염병 등급을 4급으로 조정할 수 있는 시점을 2단계로 제시했다.
3단계는 독감처럼 엔데믹(풍토병화) 상황으로 보고 감염병 관리가 이뤄진다. 그 시기는 2024년 상반기 이후로 예상된다. 엔데믹 이후에는 먹는 치료제, 예방 접종 지원 등이 중단될 수 있다.
그동안 질병관리청은 WHO의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 해제 시점, 미국이 5월로 예고한 비상사태 종료와 연계해 1단계 조정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방침을 밝혀왔다.
다만 WHO가 해제할지, 유지할지 유보적인데 정부도 WHO의 결정과 무관하게 이르면 이달 중 일상 회복을 이어갈 수 있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코로나19가 관리 가능해졌다는 판단으로 풀이된다.
임숙영 질병청 중앙방역대책본부 상황총괄단장은 "WHO가 해지하는 선언을 한다면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에 대한 위험이 감소됐다는 신호로 볼 수 있다"고 소개했다.
임 단장은 "다만 국내 상황과 역량은 전 세계 상황과 다를 수 있다"며 "국내 상황과 대응 역량을 고려해 별도로 위기단계를 조정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질병청은 방역 상황에 큰 변화를 초래하는 아주 큰 규모의 유행 증가는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3월 대중교통 등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된 뒤에도 이달 신규 확진자 수는 1만명대 수준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있다.
따라서 위중증 환자, 고령층 확진자 비중은 다소 늘어나는 경향이 있으나 사망자 수와 위중증 환자, 병상 가동률은 정체됐다는 판단하에 코로나19 주간 위험도를 '낮음'으로 평가하고 있다.
앞으로 일상회복 이후 60세 이상 고령층 등 코로나19 고위험군에 대한 보호책을 강화할 계획이다.
정기석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장은 지난 27일 제16차 자문위 회의를 주재해 "정부는 평범한 삶의 폭을 점차 넓히고 있다"며 "현재까지 코로나19는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정 위원장은 "(정부와 자문위는) 고령층을 비롯한 고위험군 등 치명률이 높은 건강 취약층 보호를 최우선 고려하면서 감염취약 시설 내 방역 수칙 개편방안도 검토할 예정"이라고 첨언했다.
ks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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