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흘만에 고국 온 서세원 유해···"피 토하는 심정으로 현지 화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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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미디언 출신 사업가 고(故) 서세원의 장례식이 30일부터 국내에서 한국코미디언협회장으로 치러진다.
유족은 입장문에서 "시간이 갈수록 시신이 온전히 보존되기 어렵다고 판단해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현지 화장을 진행했다"며 "캄보디아 현지 경찰로부터 당뇨병으로 인한 심정지라는 검안 결과가 담긴 사망 증명서를 받았으나 사유를 쉽게 납득할 수 없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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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족 "피 토하는 심정으로 현지 화장···억측, 가짜뉴스 등 멈춰 달라"
코미디언 출신 사업가 고(故) 서세원의 장례식이 30일부터 국내에서 한국코미디언협회장으로 치러진다.
이날 오후 1시부터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20호실에서 조문을 받는다. 캄보디아에서 화장된 고인의 유해도 이날 국내 도착한다.
앞서 서세원은 지난 20일 오후 캄보디아 프놈펜 미래병원에서 링거를 맞던 중 심정지로 사망했다. 고인은 평소 지병으로 당뇨를 앓아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향년 67세.
유족들에 따르면 서씨의 장례식은 이날 오후 1시부터 조문을 받고 다음 달 2일 발인할 예정이다.
유가족은 정확한 사인 규명을 위해 고인의 시신을 한국으로 옮겨 부검 뒤 장례 절차를 밟으려고 했으나, 현지 사정과 운구를 위해 수반되는 절차 및 방법이 복잡해 지난 28일 화장을 결정했다.
유족은 입장문에서 "시간이 갈수록 시신이 온전히 보존되기 어렵다고 판단해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현지 화장을 진행했다"며 "캄보디아 현지 경찰로부터 당뇨병으로 인한 심정지라는 검안 결과가 담긴 사망 증명서를 받았으나 사유를 쉽게 납득할 수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확한 사인을 규명하기 위해 한국 대사관을 통해 캄보디아 경찰에 현장에서 수거한 그러면서 “우리 유가족은 애당초 고인을 한국으로 운구할 생각으로 캄보디아에 입국했다. 그러나 그동안 고인이 안치되어 있던 캄보디아 지역 사원의 냉동 안치실은 여건이 너무나 열악했다. 이러한 환경 속에서 우리 유가족은 시간이 갈수록 시신이 온전히 보존되기 어렵다고 판단했고, 결국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더 이상 지체할 수 없다고 의견을 모아 현지에서 화장을 진행했다. 이제 최대한 빠른 시간 안에 고인을 한국으로 모셔갈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고인의 사망과 관련해 수많은 억측과 가짜 뉴스, 악성 루머가 언론 기사, 각종 영상물과 게시글에 넘쳐나는 것을 접하고 더 큰 충격과 슬픔에 빠졌다. 이는 행위자가 의식을 하든 안 하든 이는 유가족에 대한 잔인한 폭력”이라며 “모든 허위와 억측의 뉴스, 영상물, 게시글을 즉각 내려주실 것을 간곡히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서씨는 지난 20일 캄보디아 프놈펜에 있는 한인병원에서 링거를 맞던 중 사망했다.
1979년 TBC(동양방송) 개그 콘테스트로 데뷔한 서 씨는 1980년대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MBC ‘청춘행진곡’ ‘일요일 일요일 밤에’, KBS ‘서세원쇼’ 등을 진행하며 인기를 누렸다. 하지만 방송사 PD 등에게 홍보비 명목의 뒷돈을 건네고 조세를 포탈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고 2006년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확정받았다. 일련의 사건으로 방송 활동을 중단한 서 씨는 목사로 변신해 교회에서 목회 활동을 하고 영화를 연출하는 등 활동을 이어갔다.
그러나 2014년 고인이 아내인 방송인 서정희 씨를 폭행하는 모습이 담긴 CCTV 영상이 공개되며 파문이 일었다. 서 씨는 이 일로 재판에 넘겨져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고 2015년 서정희 씨와 이혼했다. 이혼 후 서 씨는 2016년 해금 연주자인 김 모 씨와 재혼해 캄보디아로 이주했다. 고인은 캄보디아에서 목회 활동을 비롯해 미디어 사업, 호텔, 카지노 등 대규모 부동산 건설 사업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종호 기자 phillies@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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