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투수 지옥이 여기 있네...해발고도 2200미터의 위엄

김재호 MK스포츠 기자(greatnemo@maekyung.com) 2023. 4. 30. 11:0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사상 첫 메이저리그 경기가 열린 멕시코시티, 그곳은 진정한 '투수들의 지옥'이었다.

30일(한국시간) 멕시코 멕시코시티의 에스타디오 알프레도 하프 헬루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의 경기는 샌디에이고의 16-11로 끝났다.

멕시코시티는 해발 고도 2200미터의 고지대에 자리해 있다.

토론토 블루제이스 우완 크리스 배싯은 자신의 트위터에 '멕시코시티에서 뛰는 투수들은 그곳에서 기록은 인정되지 않는다는 조항을 넣어야한다'는 글을 남기기도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사상 첫 메이저리그 경기가 열린 멕시코시티, 그곳은 진정한 ‘투수들의 지옥’이었다.

30일(한국시간) 멕시코 멕시코시티의 에스타디오 알프레도 하프 헬루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의 경기는 샌디에이고의 16-11로 끝났다.

최종 점수에서 알 수 있듯, 엄청난 타격전이 벌어졌다.

멕시코 시티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와 샌디에이고의 경기는 타격전이 벌어졌다. 사진= 샌프란시스코 공식 트위터
이곳에서 처음으로 진행된 메이저리그 경기는 흡사 한폭의 지옥도를 보는 듯했다. 웬만한 잘맞은 타구는 그대로 담장을 넘겼다. 양 팀 합쳐 11개의 홈런을 포함, 30개의 안타가 쏟아졌다.

백투백 홈런만 세 차례 나왔고 10명의 선수가 홈런을 기록했다. ‘ESPN’에 따르면, 두 가지 모두 메이저리그에서 이전까지 단 두 차례만 있었던 기록이다.

샌디에이고의 지명타자 넬슨 크루즈는 이날 5타수 5안타, 2루타와 홈런 한 개씩 기록하며 0.250이었던 시즌 타율을 0.306까지 끌어올렸다.

이처럼 극도의 난타전이 벌어진 가장 큰 원인은 해발 고도에 있다. 멕시코시티는 해발 고도 2200미터의 고지대에 자리해 있다. 메이저리그의 대표적인 타자 친화 구장인 쿠어스필드가 위치한 콜로라도주 덴버(1609미터)보다 높다.

투수 전략 제공 업체인 코디파이는 자사 트위터를 통해 적나라한 비교를 내놨다. 지난 4월초 양키스타디움에서 뉴욕 양키스 1루수 앤소니 리조가 때린 타구 속도 106마일, 각도 31도의 타구가 387피트를 날아간 반면, 이날 브랜든 크로포드가 때린 타구 속도 105.7마일, 각도 31도의 타구는 455피트를 날아갔다. 그만큼 이날 멕시코시티는 타자에게 유리한 환경이었다.

이전에 경험해보지 못한 해발고도, 그리고 경험해보지 못한 난타전에 팬들은 물론이고 메이저리그 선수들도 적지않게 놀란 모습이었다.

토론토 블루제이스 우완 크리스 배싯은 자신의 트위터에 ‘멕시코시티에서 뛰는 투수들은 그곳에서 기록은 인정되지 않는다는 조항을 넣어야한다’는 글을 남기기도했다.

[피츠버그(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 MK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MK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