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노면청소 자율주행 차량 수행···LG유플러스, 정부 실증과제 수주
주로 새벽 시간대에 이뤄지는 도로 노면청소를 환경미화원 투입 없이 자율주행 차량이 단독으로 수행하는 시대가 열린다.
LG유플러스는 자율주행 차량으로 도시환경관리 서비스를 연구하는 실증과제를 수주했다고 30일 밝혔다.
LG유플러스는 5세대 이동통신(5G)과 차량·사물통신(V2X)을 바탕으로 도시환경관리에 최적화된 자율주행 차량 관제시스템을 개발한 뒤 자율주행 기술을 실증할 도시인 ‘리빙랩’에서 4만㎞ 이상 서비스 실증에 나선다.
관제 시스템은 5G 기지국, 노변 기지국, 차량용 단말기에서 데이터를 수집·처리·전송하면서 차량의 이상 상태와 돌발상황을 감지한다.
이를 통해 주로 야간 또는 새벽 시간대 이뤄지는 도로 노면청소, 미세먼지·공기 정화, 전염병 방역·소독 작업을 자율주행 차량으로 대체하고 환경미화원들의 사고를 방지한다.
환경부에 따르면 환경미화원은 2017년부터 2020년까지 4년간 사망 27건, 사고·상해 746건 등 차량 추돌에 의해 많은 인명 피해를 입었다. LG유플러스는 이번 과제 수행을 통해 사고를 줄이는데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는 도시환경관리·자율주행 기술 등을 보유한 기업·기관 8곳과 컨소시엄을 이뤘다. GS건설(노면상태 평가 기술), 아주대(서비스 평가 기술), 카이스트(배차·경로 최적화 기술), 라이드플럭스(도로노면청소 차량 플랫폼 기술), 에이스랩(미세먼지·방역 서비스 차량 플랫폼 기술) 등이 컨소시업에 참여했다.
LG유플러스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해 사용자 편의성을 높이고, 양자컴퓨터로도 해독하기 어려운 양자내성암호 알고리즘을 적용해 차량 보안도 강화한다.
LG유플러스는 내년까지 서비스 기술 설계개발을 마무리하고, 2027년까지 리빙랩에서 서비스를 실증하며 성능을 검증한다.
이번 실증은 국토교통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업통상자원부, 경찰청이 주관하는 ‘자율주행 기술개발 혁신사업’의 일환이다. 정부는 이 사업에 2027년까지 1조974억원을 투입해 차량융합 신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이 가운데 교통약자 이동지원 모빌리티 서비스, 실시간 수요대응 대중교통 모빌리티 서비스를 비롯한 과제 5개에 공동연구기관으로 참여하고 있다.
이상엽 LG유플러스 최고기술책임자(전무)는 “시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하는데 기여할 수 있는 도시환경관리 서비스 기술 개발 과제의 주관연구기관으로 선정돼 의미가 크다”며 “도시환경관리는 주로 심야시간에 시행돼 많은 인명사고가 발생하는 상황으로 이번 연구·개발을 통해 이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교형 기자 wassup01@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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