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세대 ‘알뜰폰 엑소더스’에…청년혜택 확 키운 이통3사 [아이티라떼]

정호준 기자(jeong.hojun@mk.co.kr) 2023. 4. 30.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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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요금제 대거 쏟아낸 통신3사
일제히 2030 혜택강화로 방어전
알뜰폰 고객 절반이 2030세대
아이티라떼
최근 KT가 5G 중간요금제를 내놓으면서, 통신 3사의 모든 5G 중간요금제가 공개됐습니다. 기존의 요금제 체계에서 선택지가 없던 월 40~100GB 사이의 5G 요금제를 추가한 것이죠.

데이터 제공량 기준으로 보면 요금제는 다양화됐는데, 금액은 여전히 6만~7만원대에 머물러 일각에서는 실효성이 크지 않다는 쓴소리도 나옵니다. 이와 함께 주목할 지점은 통신3사가 이번 중간요금제를 내놓으면서 일제히 청년 혜택을 강화했다는 사실입니다.

SK텔레콤은 만 34세 이하 5G 고객을 위한 ‘0청년 요금제’ 11종을 새롭게 출시했습니다. 월 8만9000원 이상의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에는 공유·테더링 데이터를 20GB 추가 제공하고, 월 7만9000원 이하의 데이터 제한 요금제에는 요금제 별로 4~50GB 기본 데이터를 추가 제공합니다. 기존에 있던 만 24세 이하 고객을 위한 ‘0플랜’ 요금제를 개편하며 만 34세로 가입 가능 연령을 대폭 키우고 혜택을 강화했습니다.

LG유플러스 또한 만 29세 이하 고객을 위한 5G 청년 요금제를 7월에 신설합니다. SK텔레콤과 유사하게 월 8만5000원 이상 무제한 요금제에는 공유·테더링 데이터를 30GB, 데이터 제한 요금제에는 4~60GB 기본 데이터를 추가로 제공하는 방식입니다.

중간 요금제 막차에 탑승한 KT는 ‘Y덤’이라는 5G 청년 혜택을 6월 출시합니다. 보다 직관적으로 혜택을 설계해 월 8만원 이상의 무제한 요금제에는 공유 데이터 2배를, 6만9000원 이하의 요금제에는 기본 데이터 제공량 2배 혜택을 제공합니다.

이외에도 통신3사는 청년 요금제 고객 대상으로 구독 서비스, OTT 할인, 커피 쿠폰 등 통신요금 외의 혜택도 더했습니다.

이처럼 통신3사가 일제히 2030 고객을 잡기 위해 분투하는 이유는 잠재적인 장기 고객인 젊은 층의 고객을 확보하고, 가성비가 뛰어난 알뜰폰을 찾아 떠나는 2030 고객을 붙잡기 위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시장조사업체 컨슈머인사이트에 따르면 알뜰폰 이용자 중 20, 30대가 차지하는 비율은 지속적으로 증가해 지난해 하반기 기준 49%를 기록했습니다. 알뜰폰 이용자 2명 중 1명은 20대 또는 30대인 셈이죠.

실제로 알뜰폰은 통신비 부담을 줄여 고정 지출을 낮출 수 있고, 합리적 소비를 추구하는 트렌드와 맞물리면서 젊은 세대 가운데 인기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알뜰폰의 경우 LTE 기준 100GB 이상 요금제를 3만원대 이하에 이용할 수 있기에 통신3사 요금제 대비 통신비 절감 폭이 큽니다.

알뜰폰의 인기에 맞서 데이터 제공량을 최대 2배까지 키우며 2030 세대 공략에 힘을 싣는 통신3사의 전략이 유의미한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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