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예뻐, 백악관 또 와라"..바이든 부부 멈추게 한 어린이들

조유현 2023. 4. 30.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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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에 또 와줄 수 있겠니?"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부부가 최근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 부부를 환영하는 자리에서 한인 어린이 합창단의 노래를 듣고 한 말이다.

바이든 대통령 부부가 아이들에게 다가가 일일이 손을 잡아주고 어깨를 감싸며 자리를 떠나려 하지 않자 백악관 비서실장이 '노래 한 곡을 더 듣자'라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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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정상 부부를 위해 따로 공연하는 뉴저지 한국학교 합창단 /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백악관에 또 와줄 수 있겠니?"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부부가 최근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 부부를 환영하는 자리에서 한인 어린이 합창단의 노래를 듣고 한 말이다.

29일(현지시간) 김동석 미주한인유권자연대(KAGC) 대표에 따르면 뉴저지 한국학교 어린이 합창단은 지난 26일 백악관 내부에서 한미 정상 내외만을 위한 비공개 추가 공연을 진행했다. 이들은 앞서 윤 대통령 부부를 위한 공식 환영 행사에서 정식 공연으로 아리랑 등을 불렀다.

합창단은 백악관 메인홀에서 기다리다가 환영 행사를 마치고 들어오는 한미 정상 부부에게 45초 분량의 짧은 버전으로 '아리랑'을 불렀다. 아이들은 한복을 곱게 차려입고 피아노 반주에 맞춰 아리랑을 합창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동하던 중 아이들의 모습에 놀란 표정을 지으며 그 자리에 멈춰 섰다고 한다. 노래가 끝나자 질 바이든 여사는 탄성과 함께 손뼉을 쳤고 바이든 대통령과 윤 대통령 부부도 박수갈채를 보냈다.

한미 정상 부부를 위해 따로 공연하는 뉴저지 한국학교 합창단 / 연합뉴스
바이든 대통령 부부가 아이들에게 다가가 일일이 손을 잡아주고 어깨를 감싸며 자리를 떠나려 하지 않자 백악관 비서실장이 '노래 한 곡을 더 듣자'라고 제안했다. 이에 아이들은 공식 환영식에서 불렀던 '투모로우'를 다시 합창했다.

이에 바이든 대통령이 "너무 재능이 뛰어나고 예쁘지 않냐"라고 하자, 윤 대통령과 김 여사는 작년 유엔총회 참석차 뉴욕을 방문한 자리에서 이 합창단 공연을 본 적이 있다고 화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커뮤니티칼리지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질 바이든 여사는 합창단을 이끄는 황현주 뉴저지 한국학교 교장에게 "나도 선생님이다. 아침까지 중간고사 채점을 하다가 나왔다"라며 반가워한 뒤 아이들에게 백악관에 또 오라고 덕담했다.

뉴저지 한국학교 합창단 환영하는 미국 대통령 부부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트위터 캡처
당초 1분 미만으로 예정됐던 두 정상 부부와 합창단의 조우가 12분을 넘어섰으며 바이든 대통령은 퇴장하려던 아이들을 다시 불러 기념 촬영을 했다고 김 대표는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 부부는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아이들과 함께 찍은 사진을 게재하기도 했다.
#국빈방문 #윤석열대통령 #합창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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