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테크 3사, 후불결제 연체율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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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건을 구매해 미리 받고 대금은 나중에 결제하는 '선구매후불결제'(BNPL, Buy Now, Pay Later)서비스 연체율이 1년만에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토스의 BNPL 서비스 연체율은 유사한 서비스인 신용카드 연체율이 일반적으로 1% 수준인 것을 감안하면 5배나 높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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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 연체율 0%→5%
네이버파이낸셜 1.26%→2.7%
카카오페이 0%→0.51%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물건을 구매해 미리 받고 대금은 나중에 결제하는 ‘선구매후불결제’(BNPL, Buy Now, Pay Later)서비스 연체율이 1년만에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능이 비슷한 신용카드 연체율의 5배에 달하는 경우도 있었다.
토스의 BNPL 서비스 연체율은 유사한 서비스인 신용카드 연체율이 일반적으로 1% 수준인 것을 감안하면 5배나 높은 것이다. 네이버파이낸셜의 지난 3월 BNPL 연체율은 2.7%로 지난해 3월 연체율 1.26%에서 2배 넘게 증가했다. 같은기간 이용량이 적은 카카오페이 BNPL 연체율도 0%에서 0.51%로 늘어났다.
선구매후불결제는 물품의 구매거래가 이뤄지면 업체가 가맹점에 먼저 대금을 지급하고, 소비자는 물품을 받은 뒤 여러 차례에 걸쳐 업체에 상환하는 서비스다. 대금을 나눠 갚는다는 점에서 할부 기능을 제공하는 신용카드와 비슷하다. 다만, 신용이력이 적어 신용카드를 발급받을 수 없는 학생, 주부, 사회초년생들도 이용할 수 있는 데다 대부분 할부수수료가 없는 점은 신용카드와 다른 면이다.
금융당국은 BNPL의 이런 차별점에 주목해 2021년부터 이를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해 네이버파이낸셜, 카카오페이, 비바리퍼블리카 등이 해당 사업을 수행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네이버는 2021년 4월, 카카오는 지난해 1월, 토스는 지난해 3월부터 해당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BNPL 사용액은 월 30만원으로 소액이지만, 3월 기준 3개 업체의 누적 가입자 수는 266만3557명, 총 채권액은 445억원에 달할 정도로 사용량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최승재 의원은 유사한 신용카드는 카드수수료율이나 대손충당금 설정 등 각종 규제를 받고 있지만, BNPL은 혁신금융이라는 이유로 규제체계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BNPL는 업체당 이용한도가 30만원으로 작긴 하지만 각 업체별로 중복으로 이용할하면 한도가 늘어날 수 있는 데다 BNPL이 활성화된 유럽 등 해외 한도가 200만원 수준이라 국내 역시 한도가 확대될 수 있어 관련 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토스 관계자는 “규제 샌드박스 조건에 따라 후불결제 관련해 연체 채권을 매각할 수 없다”며 “카드사 연체율과 직접적으로 비교하기에는 다소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노희준 (gurazip@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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