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 기지국으로 코로나19 역학조사…KT, 게이츠재단 지원 연구 결과 공개

김나인 2023. 4. 30.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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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가 빌&멜린다게이츠재단의 펀딩을 받아 2020년 5월부터 3년간 진행해온 '감염병 대비를 위한 차세대 방역 연구' 결과와 관련 데이터를 공개했다.

이 연구를 통해 KT는 'AI(인공지능) 기반 감염병 자가진단 알고리즘'과 통신 데이터를 활용한 '감염병 확산 경로 예측 모델'을 개발했다.

KT와 고려대 구로병원은 '모바일 감시 및 통신데이터 활용 코로나19 확산 예측 분석' 주제의 상세 연구결과를 전문학술지에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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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승혁 KT 헬스케어사업단장이 '감염병 대비를 위한 차세대 방역 연구' 성과공유회에서 모바일 감염병 감시 체계 개발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KT 제공

KT가 빌&멜린다게이츠재단의 펀딩을 받아 2020년 5월부터 3년간 진행해온 '감염병 대비를 위한 차세대 방역 연구' 결과와 관련 데이터를 공개했다. 이 연구를 통해 KT는 'AI(인공지능) 기반 감염병 자가진단 알고리즘'과 통신 데이터를 활용한 '감염병 확산 경로 예측 모델'을 개발했다.

KT는 성과공유회에서 모바일 감염병 감시 체계와 통신데이터를 활용한 감염병 대응 기술을 발표했다고 30일 밝혔다. 컨소시엄사들은 각각 △3차병원의 모바일앱을 활용한 호흡기 감염병 감시(고려대 구로병원) △모바일앱 사용자 데이터를 활용한 코로나19 자가진단 모델(모바일 닥터) △기계학습 기반 코로나19 변이 및 백신 이상반응 분석기법(KISTI) △민감 데이터의 안전한 공유·활용을 위한 블록체인 기술(메디블록)을 발표했다.

연구 과정에서 KT는 2021년 1월 알고리즘 개발을 위한 데이터를 수집하는 연구용 앱인 '샤인'을 내놨다. 약 5만명의 시민이 이 앱을 통해 코로나19 관련 데이터 수집에 참여했다. KT는 이번 연구를 통해 통신사 기지국 위치를 활용한 코로나19 초기 역학조사 방식의 효과성을 확인했다.

샤인 앱 데이터 분석 결과, 지난해 상반기 샤인 앱에 코로나19 PCR 검사결과를 등록한 이용자 중 서로 기지국 커버리지가 겹쳤던 이용자 간 코로나19 감염률(87.8%)은 그렇지 않은 그룹의 감염률(60.3%)보다 27.5%p 높았다. 이번 분석 결과를 통해 사용자 간 기지국 위치가 확진자와의 접촉 가능성을 나타내는 유의미한 정보로 파악돼 이후에도 감염 위험 예측수단으로 활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KT와 고려대 구로병원은 '모바일 감시 및 통신데이터 활용 코로나19 확산 예측 분석' 주제의 상세 연구결과를 전문학술지에 발표할 예정이다.

KT는 샤인 앱에 수집된 데이터 중 코로나19 셀프체크 데이터와 코로나19 백신접종 후 증상 데이터 일부를 익명화해 샤인 홈페이지에서 공개한다. 이 데이터를 별도 연구 목적으로 활용하고자 하는 기관은 샤인 홈페이지에서 데이터 신청 양식을 작성하면 된다.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향후 닥칠 미지의 신종감염병 유행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려면 KT와 함께 유용성을 입증한 모바일 감시체계와 같이 통신, 의료, 빅데이터, AI 등을 융합한 디지털 방역 체계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송재호 KT AI·DX융합사업부문장(부사장)은 "공개하는 데이터들이 활용돼 향후 국내외 감염병 대응 연구 발전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나인기자 silk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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