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찬 교체 출전→11년 만의 참패…울버햄튼 "고통스러운 경기였다"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 황희찬이 교체 출전한 울버햄튼이 브라이튼 호브&알비온을 상대로 기록적인 참패를 당했다.
울버햄튼은 29일(한국시간) 영국 브라이튼에 위치한 팔머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3시즌 프리미어리그 34라운드에서 0-6으로 크게 졌다. 황희찬은 이날 경기에서 후반전 시작과 함께 교체 투입되어 45분 동안 활약했다. 황희찬은 팀이 4골 차로 뒤지고 있던 상황에서 교체 출전해 3차례 슈팅을 기록했지만 경기 흐름을 변화시키지 못했고 울버햄튼은 0-6 대패를 당했다.
브라이튼은 울버햄튼과의 맞대결에서 전반 6분 운다프가 웰벡의 힐패스를 골문앞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해 선제골을 터트렸다. 이후 브라이튼은 전반 13분 그로스가 엔시소의 패스를 페널티에어리어 한복판에서 왼발 슈팅으로 연결해 추가골을 성공시켰다. 브라이튼은 전반 26분 그로스가 페널티에어리어 정면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팀의 3번째 골을 성공시켰고 일찌감치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브라이튼은 전반 39분 웰벡이 골문앞 헤더 슈팅으로 팀의 4번째 골을 기록했다. 전반전을 앞서며 마친 브라이튼은 후반 3분 웰벡이 페널티에어리어 정면에서 왼발 슈팅으로 골문 구석을 가르며 멀티골에 성공했다. 브라이튼은 후반 21분 운다프가 페널티에어리어 오른쪽에서 감각적인 오른발 로빙 슈팅으로 팀의 6번째 골을 터트렸다. 브라이튼은 운다프, 그로스, 웰벡이 멀티골에 성공한 끝에 울버햄튼을 대파했다.
브라이튼은 클럽 역사상 최초로 프리미어리그 한경기 6골에 성공했다. 지난 2017-18시즌 프리미어리그에 승격한 브라이튼은 지난 2013년 챔피언십(2부리그) 경기에서 블랙풀에 거둔 6-1 승리를 뛰어넘는 점수 차로 승리했다. 또한 지난 2006년 11월 열린 노르위치 빅토리아와의 FA컵 경기에서 8-0 대승을 거둔 이후 최다골 차 승리를 거두는 등 클럽 역사에 남을 대승을 기록했다.
반면 울버햄튼은 지난 2012년 9월 열린 첼시와의 FA컵 경기 0-6 대패 이후 11년 만에 공식전 한 경기에서 6골을 실점했다. 울버햄튼은 10승7무17패(승점 37점)의 성적으로 리그 13위를 기록하게 됐다. 울버햄튼은 올 시즌 로페데기 감독 부임 이전 리그 최하위까지 추락하며 프리미어리그 잔류가 불투명했지만 중위권까지 순위를 끌어 올렸다. 반면 브라이튼전 대패와 함께 분위기가 꺾이게 됐다.
로페데기 감독은 브라이튼전 이후 영국 스카이스포츠를 통해 "매우 나쁜 경기였기 때문에 분석하는 것도 쉽지 않다. 우리는 경기 초반 2실점을 피할 수 있었지만 허용했고 초반부터 고전했다. 선제골 상황에서 우리는 10명이 수비하고 있었지만 실점했고 더 잘할 수 있었다. 브라이튼 같은 팀을 상대로는 좋은 경기력 뿐만 아니라 쉽게 실점하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며 "우리에게는 고통스러운 경기였고 책임은 나에게 있다. 팬들에게 미안하다. 우리는 다음 경기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오늘 경기에서 하나의 전투에서 패했지만 전쟁에서 패한 것은 아니다. 우리를 목표 달성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선수들은 더 잘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는 뜻을 나타냈다.
[울버햄튼과 브라이튼의 경기장면.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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