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손+] 아이들도 힘들다, '새 학기 증후군' ⑨ADHD라는 오해
새롭게 시작하는 학교, 새로 만나는 학년, 봄의 출발을 앞둔 아이들에겐 쉽지 않은 계절일 텐데요. 새로운 환경에서 아이들의 적응을 돕기 위한 고민도 필요합니다. 부모와 교사의 세심한 관심이 필요한 '새 학기 증후군'을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경북대학교 정운선 교수님과 알아봅니다.
[정운선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선생님들께서 ADHD에 대해서 많이 배우시다 보니까 어떤 문제행동을 보는 애들을 보면 '쟤는 ADHD다. 그러니깐 병원에 가보세요' 이렇게 얘기를 하셔서 병원에 오시는 부모님들이 계시거든요. 그런데 선생님이 보면, 많은 아이들이 앉아 있으면 아이들이 평균에서 벗어난 행동들이 굉장히 눈에 잘 들어와요. 그러니까 그걸 있는 그대로 부모님한테 설명하시는 거죠. 그러니까 ADHD라는 말을 쓰시지 말고. 그게 뭐 언어가 늦어서일 수도 있고 애가 아까처럼 선택성 함구증에서도 그럴 수도 있고 여러 가지 원인이 있을 수 있거든요. 아니면 정말 지능이 문제일 수도 있어요. 어떤 경우에는 사회성이 떨어지는 얼마 전에 나왔던 그런 드라마에서처럼 자폐 스펙트럼 장애이기 때문에 그런 애들도 있거든요.
그러니까 원인은 다양하지만, 행동 문제에서 쟤는 좀 다르다고 하는 게 느껴지시면 상담하실 때 '어머니 아이가 이럴 때 이런 행동을 해서 제가 좀 걱정이 됩니다. 우리가 어떻게 도와줄 수 있을까요?' 이렇게 얘기를 해서 이제 같이 도움을 요청할 수 있도록 같이 협력관계를 맺는 거죠. 선생님께 되게 중요한 부분인 것 같고 제가 병원에 있으면요. 처음에는 그 얘기는 처음 들으면 선생님한테 처음 들으면 엄마들이 좀 기분 나빠 하시는 경우도 있거든요. 그런데요 한 세 번쯤 같은 얘기 듣잖아요. 그러면 오히려 ‘아 그때 그 선생님께서 우리한테 관심 참 많으셨던 분 같아요’ 그렇게 얘기하시는 엄마들이 매우 많습니다. 그러니까 너무 두려워하시지 말고 어떤 네이밍을 하고 병명을 붙이기보다는 아이가 이런 행동을 보이는데 이것은 좀 도움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라고 얘기를 하면 훨씬 더 잘 받아들이실 것 같습니다.
[윤윤선 MC]
앞서서 그 조금 체구가 작거나 말이 느린 아이 같은 경우는 다른 것보다도 또 그런 경우도 있더라고요. 자기가 하고 싶은 표현을 제대로 하지를 못하다 보니까 이게 먼저 주먹이 나간다든가, 남자애들 같은 경우는 그런 폭력성을 보여서 그거에 대해서도 학교에선 더욱이나 이제 좀 위험한 사회 문제로도 이제 되기 때문에?
[이동훈 MC]
표현 방식이 좀 서툴 수가 있습니다.
[윤윤선 MC]
그러니깐요. 이런 경우에서는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을까도 좀 걱정입니다.
[정운선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아이들한테 정보를 주는 거는 굉장히 중요한 거거든요. 애들이 알고 있으면 자기가 조심할 수 있고 이런 일이 생겼을 때 어떤 결과를, 어떤 결과가 나타나는지 아이가 이제 알 수 있기 때문에 다른 사람의 몸은 허락받고 만져야 하고 다른 사람의 물건도 허락받고 써야 하고 이런 사회성, 사회관계에 대해서 미리 이제 인식을 하게하고 학교에서도 그런 얘기를 하겠죠.
학교 폭력이라는 게 굉장히 사회적으로 주제가 되잖아요. 큰 이슈가 되기 때문에 그다음에 아까 얘기한 것처럼 아이가 이런 것들 '나는 너가 그러니까 싫어, 이렇게 하니까 힘들어'라고 아이가 표현할 수 있게 그거는 미리 부모님하고 연습하는 게 필요하겠죠. 하고 선생님들께서도 이런 아이들이 있을 때 그것을 다 같이 있는 데서 우리는 이런 룰이 있으니까, 이런 규칙이 있으니까 이런 규칙을 지켜야 한다. 이런 것들을 같이 한번 얘기해 보는 과정을 미리 갖는 것이 필요할 것 같고요.
이런 아이들은 사실 ADHD일 가능성이 있거든요. 생각하지 않고 행동부터 먼저 해요. 그래서 하나둘 셋 세고 나서 말을 하거나 행동하라고 애들한테 가르치기도 하고요. 사실 ADHD는 약물이 필요한 질환이거든요. 그래서 약을 먹으면 훨씬 더 자기 조절력이 생기기 때문에 어떤 대인관계에서 이런 어떤 폭력적인 행동상의 문제는 쑥 없어집니다. 그래서 약물치료를 꼭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구성 박다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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