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끼리가 살 곳은 어디에…아시아 서식지 3분의 2 사라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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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백년 동안의 삼림 벌채와 농경지역 확대로 아시아 전역에서 코끼리 서식지의 3분의 2가 사라졌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연구에 따르면 코끼리 서식지는 중국에서 1700년과 2015년 사이에 94%가 사라져 가장 많이 감소했다.
연구팀은 "1700년에는 코끼리들이 서식지의 45%를 방해없이 돌아다닐 수 있었지만 2015년에는 고작 7.5%에서만 방해없이 이동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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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원호연 기자]수백년 동안의 삼림 벌채와 농경지역 확대로 아시아 전역에서 코끼리 서식지의 3분의 2가 사라졌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CNN은 최근 사이언티픽리포트 저널에 실린 샌디에이고캘리포니아대학교 연구팀의 연구를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연구에 따르면 코끼리 서식지는 중국에서 1700년과 2015년 사이에 94%가 사라져 가장 많이 감소했다. 인도 역시 86%가 사라져 그 뒤를 이었다.
한편, 그나마 아시아 지역에서 코끼리가 여전히 대규모로 서식하는 방글라데시, 태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에서도 코끼리가 살기에 적절한 서식지 절반 이상이 사라졌다.
연구원들은 1700년 부터 가속화된 코끼리 서식지 손실은 유럽의 식민지화 과정에 따른 결과라고 분석했다. 식민지 시대 동안 벌목, 도로건설, 자원추출, 삼림 벌채가 증가했으며 야생 동물이 서식할 수 있는 땅에서 농업이 확대됐다.
연구팀은 “1700년에는 코끼리들이 서식지의 45%를 방해없이 돌아다닐 수 있었지만 2015년에는 고작 7.5%에서만 방해없이 이동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남아시아에서 가장 많은 야생 코끼리가 살고 있는 인도와 스리랑카 역시 식민지 시대 도로 건설과 벌목에 시달렸다.
서식지는 20세기 중반에 또다시 큰 규모로 사라졌다. 태국과 중국의 경우 1950년대 농업의 규모가 증가하면서 서식지가 빠르게 사라졌다.
인간 사회의 정치적 사회적 갈등은 코끼리에게도 재난으로 작용했다.
2017년 미얀마 로힝야족 사태 당시 로힝야족 수천명이 군부의 폭력을 피해 이웃 나라 방글라데시로 몰려들면서 국경지대의 콕스 바자르에 1만명 규모의 난민 캠프가 차려지자 이 지역을 통해 국경을 넘나드는 코끼리 무리의 이동이 중단됐다.
2021년에는 중국 윈난성의 보호구역을 벗어나 500㎞ 이상 이동하며 농작물을 짓밟고 마을을 배회하는 코끼리 때문에 100만달러 이상의 피해가 발생했다.
연구진은 “현재의 코끼리 개체군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적절한 서식지를 식별하고 각 서식지를 연결하려는 시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why3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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