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구설수에 멍든 남양유업[급등주지금은]

박은비 기자 2023. 4. 30.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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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조작 의혹, 마약 스캔들, 경영권 분쟁 등 각종 구설수에 올랐던 남양유업 주가가 40만원대에서 고전하고 있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남양유업은 2년 전인 지난 2021년 5월28일 상한가에 이어 다음날도 22.81% 뛰면서 57만원이었던 주가가 단숨에 70만원으로 치솟았다.

남양유업 현재 주가는 이렇다 할 호재 없이 40만원 후반대에서 고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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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2년 전 지분 매각에 70만원까지 급등
경영권 분쟁 등 송사에 주가 곤두박질


[서울=뉴시스] 박은비 기자 = 주가 조작 의혹, 마약 스캔들, 경영권 분쟁 등 각종 구설수에 올랐던 남양유업 주가가 40만원대에서 고전하고 있다. 올해 들어 주가상승률은 1%대에 그친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남양유업은 2년 전인 지난 2021년 5월28일 상한가에 이어 다음날도 22.81% 뛰면서 57만원이었던 주가가 단숨에 70만원으로 치솟았다.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을 포함한 최대주주 2명이 사모펀드(PEF)운용사 한앤컴퍼니에 지분 53.08%를 3107억원에 매각하기 위한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한 소식이 전해진 직후였다. 이에 대해 시장에서는 경영 정상화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봤다.

이보다 한 달 전 남양유업은 자사 제품 불가리스가 코로나19 바이러스 억제 연구에서 77.8% 억제 효과가 있다고 발표했다가 사과하는 등 주가 조작 논란이 제기됐다. 이에 식약처가 식품표시광고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지만 경찰은 무혐의 결론내렸다.

[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이 자사 유제품 불가리스가 코로나19 억제 효과가 있다는 발표로 빚어진 논란과 관련해 지난 2021년 5월4일 서울 강남구 남양유업 본사 대강당에서 대국민 사과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5.04. photo@newsis.com


한앤컴퍼니의 지분 교환도 순조롭지 않았다. 홍 회장은 그해 9월 주식 매매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비밀 유지 의무 위반, 부당한 경영 간섭 등이 이유였다.

하지만 1, 2심에서는 홍 회장 측이 패소했다. 법원은 이들 계약의 효력이 인정된다고 보고 홍 회장이 한앤컴퍼니에 주식을 넘겨야 한다고 판결했다. 이 사건은 대법원 상고심 진행 중이다.

최근 세간을 떠들썩하게 했던 재벌가 마약 스캔들에서도 남양유업은 빠지지 않았다. 검찰 조사 결과 남양유업 창업주 고(故) 홍두영 명예회장 손자 홍모씨가 핵심 역할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대마를 소지하고 지인, 유학생들에게 나눠준 뒤 함께 피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홍씨는 이달 5일 1심에서 징역 2년을 선고받았다.

남양유업 현재 주가는 이렇다 할 호재 없이 40만원 후반대에서 고전하고 있다. 직전 거래일인 지난달 28일 연초(48만9000원) 대비 6000원(1.23%) 오른 49만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같은 기간 코스피가 11.86% 뛴 것에 훨씬 못미치는 수준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silverlin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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